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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Mar 25. 2022

특별한 인형, 특별한 선물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 인형 그리고 제 글이 실린 <생활 성서 4월호>.


얼마 <생활 성서>라는 가톨릭 월간지 편집부 선생님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4월호 특집 글에 대한 청탁 메일이었습니다. 아픔을 딛고 치유와 성장으로 가고 있는 저에 대한 내용의 글을 써달라 하시며 매우 조심스러워하셨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딛고 살아갑니다.  때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며 내 상처가 치유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나의 아픈 경험의 글 같은 아픔을 가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으면 그 또한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드러냈고, 생각하면 여전히 눈물이 나지만 눈물이 날 때는 그냥 울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아픈 글도 함께 읽어 내려갔습니다.  아했던 드라마 <혼술 남녀>의 피디였던 고 이한빛 피디의 어머니 글을 보며 훌륭하게 잘 큰 아들의 죽음 이후 더 이상은 아들 같은 젊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없도록 사회 인권운동을 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저처럼 아이를 보내고 글을 쓰시는 작가님의 글을 보며 한참을 울어버렸습니다. 동기 사제의 죽음 이후  활동하시는 신부님과 성당분들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아픔을 아픔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치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귀여운 모습의 신부님, 수녀님 인형을 보니 웃음이 납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의 모습이 근엄하지 않고 익살스러운 모습이라 친근하고 좋습니다. <열혈 사제>라는 드라마에서 김남길 배우가 연기했던 신부님이 생각났습니다.  드라마에서 신부님은 고정관념 속의 신부님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파격적인 모습이라 더 특별했고, 재미있게 드라마를 보며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자주 볼 수 있도록 인형을 책상 위올려 두었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의 인형은  저에게 좋은 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은 나를 좀 더 바르게 만들어주니까요. 이렇게 특별한 인형을 선물해주신 생활 성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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