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단어는 호기심이 생기며, 재미가 있고, 다양함이 숨어있는 느낌이 든다. 다채롭다는 것은 중구난방이기도 하지만 존중이 포함된 느낌이다.
미술을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미술 선생님은 이상한 추상화를 그린 내게 칭찬을 해 주셨다.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했는데 색을 쓰는 감각이 좋다고....
미술 선생님의 그 말씀 덕분이었는지, 작고 소심한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던지 나는 나를 표현하는 옷이나 장신구에 꽤 과감한 색상들을 선택하곤 했다.때론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크게 신경 쓰거나 상처받지 않았다.
다양한 색을 좋아하는 나는 색이 주는 힘이 좋았다. 때로는 안정감을, 때로는 열정을, 때로는 권위를, 또 때로는 자유로움을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립스틱이든, 옷이든 나와 어울리는 어떤 색을 잘 매치한 날에는 더 화사하게 돋보이는 매력에 끌려 색깔이 가진 그 힘을 배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최근에 시작한 공부가 색채심리였고, 퍼스널 컬러였다. 그리고 오늘 서울에 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았다. 필기시험은 교재를 나름 열심히 공부하여 어렵지 않았으나 실기시험은 너무 어렵고 더 많은 연습과 공부가 필요함을 새삼 느꼈다. 그래도 어렵사리 오늘 드디어 퍼스널 컬러 전문가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제 퍼스널 컬러 전문가로서의 나도 성장시켜보려 한다.
다채로운 마음도 존중하고, 다채로운 색으로 더 멋지고 어울리는 모습도 찾아주는 상담사, 나는 다채로움을 좋아하는 상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