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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Nov 16. 2021

밤의 의미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시간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라는 곡이 있다. 1996년  발표한 코나의 노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고3 때였는데, 가수들의 몽롱한 목소리와 아리송한 가사가 어린 마음에 야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다. 그런데 지금 가사를 보니 왜 야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리송하다.


내게 약속해 줘 오늘 이 밤

나를 지켜줄 수 있다고.

함께 가는 거야 나를 믿어

내가 주는 느낌 그걸 믿는 거야.

내겐 너무 아름다운 너의 밤을 지켜주겠어.

우린 오늘 아무 일도 없겠지만

그대가 원한다면 언제가 이 세상의

모든 아침을 나와 함께 해줘.


이미 알고 있어.

흔들리는 너의 눈에 담긴 두려움

우린 오늘 아무 일도 없겠지만

그대가 원한다면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아침을

나와 함께 해줘.


다시 한번 자신 있게 말하지만

나를 믿고 있다면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아침을 나와 함께 해줘.

나와 함께 해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코나-



밤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다.

밤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기억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연결시켜주듯이, 밤은 오늘 내일이어다. 그리고 밤은 오늘과 내일을 구분해 주어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며,  내일을 기대하며 새로운 계획과 설계와 상상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오늘 하루 힘든 일이 있어도 밤이라는 시간 덕분에 내일을 기대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시간이다.


밤은, 오늘과 내일을 구분하고,
오늘과 내일을 이어주며,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에게 어떤 아침은 설레기도 하지만,  또 어떤 아침은 너무 힘겹게 시작다. 그러나 밤은 포근하면서 휴식이 고, 안정이 되어다. 어릴 적부터  밤이 주는 시간이 좋았다. 그래서 지금도 새벽형 인간이 되지 못하고 올빼미 인간으로 사나 보다.


유난히 잠이 많았던 내게 밤은 편안함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아서 좋고, 햇빛처럼 강하지 않지만 달이 주는 은은한 신비감이 좋았다. 그리고 밤의 별이 주는 상상의 힘이 좋았다.


어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흔히 밤을 시련에 비유하기도 한다지만 괴테는 밤에 대하여 "인생의 더 나은 반"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고흐는 밤이 "낮보다 강한 생명력과 풍부한 색채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제주 아르떼 미술관에서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우리가 모르는 시간에 어쩌면 더 많은 세상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일까?


우리의 밤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에너지를 채워주는 시간이며,  인생의 멋진 반을 만들어주는 시간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밤이 좋다.


우리의 밤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에너지를 채워주는 시간이며,
인생의 멋진 반을 만들어주는 시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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