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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Nov 21. 2021

눈을 감아야 볼 수 있습니다

지혜의 눈을 뜨기 위해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우리의 뇌가 재해석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눈을 "마음의 창" 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마음의 상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다. 또한 외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속담 중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체에서도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다. 우리 뇌에서 받아들이는 오감의 정보 중에서 70% 이상이 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다.                                              

                                                           



학창 시절, 교실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나고  너무 소란스러울 경우 선생님은 한마디로 제압하시곤 했다.

"모두 눈 감아!!!"

눈을 감으면 신기하게도 입도 조용해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굴리며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며 나를 바라다. 선생님은 알고 계셨나 다. 눈을 감으면 자연스럽게 남이 아닌 나를 보게 된다는 것을.

출처: 핀터레스트

눈은 내가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하고, 눈은 나를 들여다보는 창이기도 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세상이 잘 보이지 않다. 시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다. 점점 자라면서 시력이 좋아지고, 만 7세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1.0 정도의 시력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보기 시작다. 나를 들여다보는 눈도 발달의 시간이 필요다.

                                                                     

갓난아기들이 세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듯이

내 안(=마음)을 들여다보는 눈도 처음에는 제대로 보기 어렵다. 눈으로 세상 밖이 아닌 내 안(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기도 다. 습관적으로 남을 먼저 보고, 남과 나를 비교하느라 진정한  안의 모습을 보지 못할 때가 많았다.  눈을 감고 내 안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지혜의 눈을 뜨게 된다. 지혜의 눈을 뜬다는  것은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자양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도 다.                

                              



나를 잘 보기 위해서는 일단 한 발짝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 화가들은 그림을 그릴 때 한 부분을 집중해서 그리다가도 중간중간 한 발짝 멀리 떨어져서 자신을 그림을 바라보다가 그린다고 다. 그래야 그림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곳에만 집중하고 몰입한다고 해서  명작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도 마치 몇 발짝 떨어져서 그림을 보듯 바라보아야 더 잘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과한 부분은 색을 입혀가듯, 마음에도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과한 분은 달래주며  평정심을 만들어가는 연습을 해  다.                                              

                                                                      

그러려면 먼저, 눈을 감아야 다.

눈을 뜨면 남이 보이지만 눈을 감으면 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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