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우리의 뇌가 재해석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눈을 "마음의 창" 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마음의 상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다. 또한 외모에서 차지하는비중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속담중에"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체에서도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우리 뇌에서 받아들이는 오감의 정보 중에서 70% 이상이 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교실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나고 너무 소란스러울 경우 선생님은 한마디로 제압하시곤 했다.
"모두 눈 감아!!!"
눈을 감으면 신기하게도 입도 조용해진다.그리고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굴리며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며 나를 바라본다.선생님은 알고 계셨나 보다. 눈을 감으면자연스럽게 남이 아닌 나를 보게 된다는 것을.
출처: 핀터레스트
눈은 내가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하고,눈은 나를 들여다보는 창이기도 하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세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시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점점 자라면서 시력이 좋아지고, 만 7세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1.0 정도의 시력으로세상을 정확하게 보기 시작한다.나를 들여다보는 눈도 발달의 시간이필요하다.
갓난아기들이 세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듯이
내 안(=마음)을 들여다보는 눈도 처음에는 제대로 보기 어렵다.눈으로 세상 밖이 아닌 내 안(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다.습관적으로 남을 먼저 보고,남과 나를 비교하느라 진정한내 안의 모습을 보지 못할 때가 많았다.눈을 감고 내 안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지혜의 눈을 뜨게 된다. 지혜의 눈을 뜬다는 것은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자양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과정이기도 하다.
나를 잘 보기 위해서는 일단한 발짝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화가들은 그림을 그릴 때 한 부분을 집중해서 그리다가도 중간중간 한 발짝 멀리 떨어져서 자신을 그림을 바라보다가 그린다고 한다.그래야 그림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한 곳에만 집중하고 몰입한다고 해서 명작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도 마치 몇 발짝 떨어져서 그림을 보듯 바라보아야 더 잘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과한 부분은 색을 입혀가듯,마음에도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과한 부분은 달래주며 평정심을 만들어가는 연습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