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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꽃psy Dec 11. 2021

포장, 초심 그리고 욕심

가치를 더해주는 포장이 필요하다

어떤 정치인의 행보를 보면 3개의 단어가 떠오르곤 했다. 포장, 초심 그리고 욕심.

한 때 나도 그를 보며 궁금했고, 기대했던 적도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와는 매우 다른 느낌과 생각으로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나는 어떠할까? 나는 초심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출처: 핀터레스트

<포장>

<포장(包裝)의 사전적 의미(네이버 국어사전) 1. 물건을 싸거나 꾸림. 또는 싸거나 꾸리는 데 쓰는 천이나 종이. 2.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꾸밈.>

포장은 있는 그대로보다 좀 더 근사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고, 때로는 포장만으로도 제품의 가치가 달라지도록 한다. 당시의 그분은 참으로 포장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저 속에 어떤 것이 들어있을까? 보기만 해도 설레는 선물상자처럼, 그분에겐 어떤 비전과 이 나라에 대한 꿈이 있을까? 난 많이 궁금했었다.


<초심>

순수하게, 혹은 열정으로 뭔가를 시작하는 그 마음은 너무 소중하다.  그분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어떤 꿈과 비전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기득권에서 새 인물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명확한 철학과 기준이 없는 사람의 변절?을 보며 과연 그분의 초심은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욕심>

내가 하는 노력, 내 것이 아닌 것에 마음을 두는 것 혹은 내가 가진 그릇보다 더 큰 것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욕심이다. 요즘 언론에서 보이는 그분의 변화하는 인상을 보며 초반 부드럽고 순수해서 더 알고 싶던 모습이 아닌 욕심 많은 인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과 그 속내가 더 궁금해진다.                                              




한 분야에서 10년은 일을 해 봐야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평소에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 10년의 경력이 채 되지 않는 나는 가끔은 상담을 처음 공부할 때와 달리 초심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가끔은 내가 지금 제대로 잘하고 있는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나보다 잘 나가는 지인들을 보며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나 자신을 포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다그치기도 다. 때로는 내가 가진 역량보다 큰 것을 갖고 싶은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다가 다시 내 위치를 찾아가기도 한다.


어쩌면 가치가 더 잘 드러나도록 포장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고,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힘이며, 나의 노력과 능력에 걸맞은 결과를 수용하는 것도 힘 있는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과대포장 말고, 나를 돋보일 수 있는 적절한 포장,

기준 없는 변심 말고, 나의 가치관과 철학을 지켜나가는 초심, 노력 없는 욕심 말고, 차곡차곡 쌓아가며 나의 능력과 가치를 만들어가는 중심으로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가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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