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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Dec 29. 2022

다름을 인정하는것

다른생각 다른 시선

아이의 고등학교 입시로 학교와 통화를 계속 하게 되었다.

그러게 공부좀 하자니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정도도 감사하다라는 마음으로 바꿔지게 되었다.

혼자서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렇게 라도 애써주는 모습을 모른척 할수 없었다.



아이도 지금의 상황을 모르진 않을 텐데. 하루종일 원서를 쓰는시간에 나혼자 자꾸 생각하고 바꿔야 하는 그 시간을 고민해야하는 복잡하고 힘든 시간이였을텐데…

집에서 걱정하는 나는 그시간을 혼자 고민하는 아이의 마음이 걱정스러워 안타까웠다.

선생님과 통화후 무거워진 나의 마음은 둘째치고 하교후 돌아올 아이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에 전화가 왔다.

엄마.. 선생님이. 00학교도 있는데 차로 교통편이 불편하지만 그곳에 갈수밖에 없다고 하시는데..”

아니면 기다렸다 추가로 다시해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랬구나… 괜찮아.. 아직 시간있으니까 오늘은 그만 생각하고 점심 잘먹고 학교 재밌게 보내고 집에와서 편하게 이야기하자”

라며 아이를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었다.

1호는 이런적이 없이 가고자하는 학교에 당연하게 갔으니 나도 이런일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려웠다.

하지만 2호는 1,2학년 합친것보다 2호의 학녕생들이 더 많은 어려운 시기. 아이의 학교 뿐 아니라 다른 학교도 황금돼지띠의 아이들이 학교전체 정원의 절반이상이대부분이라

진학하는 학교도 당황스럽고 진학을 담당하는 학교도 여러모로 어려웠다.


저녁을 먹은후 2호와 차근차근 00학교도 있고 아니면 다른학교도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우리 순리대로 한번 해보자. 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1호가 대뜸 끼어들었다.

뭐라고? 그학교 소문들었어? 거긴 아니지..”

“1호야 괜찮아.. 2호도 생각이 있을꺼야. 그리고 소문은 소문이고 어쩌면 2호에겐 더 나은 기회일수도 있어. 너와 다른 아이란걸 기억해. 누구나 다 같지않아”



남의말을 안들을때도 있지만 때론 너무도 잘 들어버려 ‘거기 아니면 안돼’라는 2호는 나의 걱정을 아는지

엄마. 걱정하지말아요. 어차피 다 새로운 곳이잖아요. 가서 잘 적응하면 되요. 나에겐 선택권이 두곳이나 있는거네요”

라며 방으로 들어갔다.

혼자서 노래를 크게불으며 들어가는 아이… 아마도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려는거겠지…

요즘 부쩍 흥얼거림이 많아진 아이…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야지..

나의 고등학교 입학은 중학교에서 그냥 한학년 올라가듯이 건물만 바꿔서 올라가고 대학을 가느냐 안가느냐에 따라 입문반과 실업반으로 나눠지기만 했다.

난 고민도 없이 가정에 가장이였기에 실업반에 들어가는게 당연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아니 초등학교부터 벌써 결정을 해야한다는 현실이

어찌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있을때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전에 주종목으로 할것 한두개만 더 잘하고자 선택해서 그것을 3년 하던데.. 1호와 2호는 여러과목을 한꺼번에 내가 뭘할꺼라는

목표도 없이 하고 있으니… 다름을 인정하지만 차마 다름을 다르다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나의 선택에 상관없이 난 가야했던 곳을 가서 나의 20대를 보냈지만 1호 2호는 각자의 목표와 각자의 다른기질, 성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더 나은 다름으로 살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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