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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Jan 27. 2023

솔직한 나를 보여줘

정말 니가 뭔데

극과 극의 성향인 아들둘과  방학과 졸업을 한 어느날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치킨을 1인 1닭을 먹었다.

아이둘은 정말 치킨이 좋은지 엄마가 먹는 감자튀김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무심코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정말 너는 네가 좋다고 생각하니?”

“1호는 정말 대학에 가고 싶은게 맞아?”

“2호는 어떻게 생각해? 너의 앞으로 1년?”

우리가족은 아이들이 사춘기이지만 여전히 아무때든 대화하고 거실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래서 치킨을 먹으며 티비를 보다가도 ‘오늘의 주제 00는 어떻게 생각해?’ 라면

잠깐의 생각을 지나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하지 않겠어요?”

그건 니생각일까? 주변에서 들린소리로 인한 생각일까?”

우리는 나의 생각이 들기도 전에 이미 규정되어진 소리와 스케줄에 맞추어 나의 미래와 꿈이 정해지곤 한다.


모두  방향으로 달리던 정규교육 이후, 마치 낯선 세상에 홀로 방출된 듯한 시기.
어른이라는 무게가 거대하 우주처럼 막연하게 눈앞을 가로막는 시기.
어린 시절 품었던 무한한 가능성은 현실과 함께 볼품없어지는  인정해야 하는 시기- 쿼터라이프
-어른의 중력 


아이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학교의 교육방향과 트렌드에 맞춰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냥 뒤에서 미는 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가 어떻게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정말 내가 원한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고등학교 일어시간에 방학이 다가오면 하던 것이 생각이 났다.

내가만약 25살이라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이 주제로 각자의 25살을 그리는 거였다.

지금 생각하면 25살이 뭐라고 … 아무 것도 할수 없는 나이인데 그때는 그렇게나 어른이 되있을것 같았다.

난 25살이면 내가 원하는 집을 사서 층마다 내가 살고싶은 것으로 채울수 있을지 알았다.

지금은 그렇게 사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돈을 버는 방법도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니 난 가끔 우리아이들에게 ‘너는 정말 어떤 아이니?’ 라고 묻곤 한다.

기술은 배울수 있지만 세상에 단하나 각자의 기질과 성향은 누구나 다르고 누구나 특별하니까 ..

앞으로의 시대는 더 그렇지 않을까? AI가 가득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그저 시키는 대로만 살다보면 각자의 유니크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테니.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나 지금 뭐하고 있지?’라는 공허함이 올수도 있고 자신이 왜 이렇게 바쁘게만 살았을까 하는 ‘현타’를 겪기도 한다.

나도 그랬고, 많은 이들이 그렇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잃지 않도록 나를 알아가고 나를 표현할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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