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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Feb 04. 2023

나…돌아갈래

뭐하러


“다시돌아가면 몇살.. 어디로 가고 싶어?”

“이세계가 아니여도 괜찮아…”


회귀물을 보는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글쎄…”

좀 격동기로 가볼까?.. ㅎㅎ 그렇지만 거기있으면 아마 지금으로 돌아오고 싶을꺼야.. 이곳이 편하니까”

회귀물은 좋아하지만 회귀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남편의 말이다 ㅎㅎ


“아들은?”

2호는 나와 남편의 말을 안 듣는척 하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어폰을 쓰고도 부모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저 표정은 뭐람 ㅎㅎ

무튼 아이가 어떤말을 하고 싶은지 기대가 됐다..


난 안돌아갈껀대. 가도 별거 없을텐데 뭐하러가.”

남편과 나는 이해는 하지만 대답에 대해선 어이가 없다는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래도… if말야… 만약에….”

그럴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그러더니 자기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치.  일어나지 않지만 가정이라는게 있을텐데… 엄마아빠는 세상에 찌들어 가정이라도 돌아가고 싶은걸까?

무슨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 돌아가고 싶은걸까..

10대인 아들은 돌아가도 별거없이 힘들텐데 뭐하러 가냐는 그말이 현실이지만 상상조차 하지 않는 감정의 공허함이 안타까웠다..

아재개그는 그렇게나 좋아하면서 왜 이렇게 ‘만약에’라는 말에는 지극히 현실적인지..


사람은 안전한 공간을 벗어나는걸 두려워 한다.

그래서 돌다리도 두드려간다는 속담이 나온건지도 모르지만.. 위험하고 새로운 게임에는 도전적이고 무모할 정도로 쉽게 현실에서 빠져나가지만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에선… “엄마.. 이건 어떻게 해요.” “엄마 그건 어딨어요. 엄마 거긴 어떻게 가요”.  

자신이 가고싶고 하고 싶은것에댜한 도전은 틀에서 벗어나거나. 틀을 깨고 나와야 성장과 새로운 시각이 보인다.

안전함의 공간으로 회귀할수 있지만 성장을 위해선 한번씩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연습도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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