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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Jan 17. 2023

힘들어도 버틴날 5682

말은 안해도.


몇날 며칠 게임만 하며 옆방 형이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올 정도로 노래를 부르던 아이..

아이 나름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 애쓰려던 것 같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시련이라는 것을 겪었으니… 그럴수도…

‘띵동’

이른 아침부터 문자가 왔다.. 학교알림이였다.

[000학생이 00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

오늘이 추가 합격일이였다. 나도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아이와 나는 자기전에 기도를 하고 잤다.

아이는 늦게까지 잠을 자고 있었지만 나는 문자를 보고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게 뭐라고….

처음 겪는 고등학교 입시… 잘하면 뭘 걱정하겠어..

그래도 합격문자를 받고나니 묵은 체증이 내려앉는  듯 했다.




“엄마 클라이밍 다녀올께요”

“그래”


아무렇지 않게 운동을 나간 아이에게 톡을 보내려고 보니… [힘들어도 버틴날 5682]


………. 고마워…. 마음이 먹먹해 졌다.

대견한건지, 무심한건지, 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 생각이 깊은 아이..

모든 날들이 그렇게 힘들었니? 난 네가 있어 모든날들이 행복했는데…

나의 모든날들이 행복했듯이 너의 모든날들이 이제는 행복으로 가득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믿는다면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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