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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Mar 11. 2023

I형과 E형

아이의 기질을 아는것, 기질을 표현하는것



흔히들 말하는 가정의 평화를 때론 어렵게 만들수 있는 고3이 우리집에 있다.

수험생… 수험생이 있으면 가족 모두 수험생의 컨디션,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고 많이들 그렇게 얘기하는걸 오래전에 들었다.

난 수험생이 있었던가… (난 실업고여서 없었던듯하다..)

남편도 수험생일때 거의 독서실에 있었기에 가정의 분위기는 그닥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생애첫 수험생이된 1호도 생애 첫 수험생의 가정이 된 우리도 수험생에 대한 마음가짐? 대하는 방식? 을 아직은 잘 모르는것 같다.

그래도 이러면 안되는데 …

어차피 저녁이던 낮이던 수험생이 없던, 있던,, 아들둘인 우리집은 언제나 고요했다.

2호의 변화가 없기까지…



전형적인 E형인 1호, 전형적인 I형인 2호는 잦은 부딫힘이 있었지만 가족내에서 그닥 큰 다툼이 없던 우리가족은 2호의 사춘기로 정말로 다양한 모습들을 겪어가고 있다.

“아들둘이라 힘들겠어.”

아휴… 큰며느리는 아들둘이라 목(나무) 매달이야”

아들둘은 힘들어 딸이 있어야지.”


아이둘을 낳고 정말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다.

난 딸이여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내가 하고 싶은 배움도 잘 못했는데..

시대가 이렇게 딸, 아들의 변화를 바꿔 놨을까?

무튼.. 아들둘이 그렇게나 힘들다는데… 난 체력적으로 힘들뿐 (아들둘의 모든 야외활동을 따라다니느라) 다른것은 아이들과 너무도 즐겁게 잘 지냈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기전까지..ㅎㅎ 아니 사춘기가 오고나서도 잘 보냈다.

2호의 반항기를 겪기까지..ㅎㅎ

그러던 2호가 아무렇지 않게 하루종일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춘기가 이렇게나 다양하답니다. 진짜. 너무 다양하다.

아직은 수험생같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공부를 하는 수험생은 옆방에서 하루종일 큰소리로 부르는 노래에 매일 항의를 한다.

엄마~~~”

엄마~~~”



같은성향도 때론 부딫히는데 전혀다른 성향과 기질을 가진 두 아이는 표현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너무도 다르게 한다.

E형은 방 문을 열고, I형은 언제나 방문을 꼭닫고,  E형은 가족 모두에게 관심이 있지만 I형은 오로지 자신밖에 관심이 없기에 그렇게나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수험생의 형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못한다고 한다.

난 노래도 못해? 나도 노래연습중이라고”

난 수험생이라고”

한두마디 말하다 다시 또 아무렇지 않게 각자의 일을 하는 아이들..

‘저.. 여보세요… 두분다 각자 자신의 일을 집중해서 하는건 좋지만 조금씩은 배려가 필요할것 같은데요.

그래도 올핸 수험생의 대한 배려를 좀 해줘야 하지.’


똑똑


옆방에서 항의 들어왔어요. 올해는 형이 없을때만 노래연습 해줄실래요?”

아!. 네.”


너무 다른 아이들이지만 너무 같은 마음..

1호와 2호는 서로를 싫어하지만 서로가 없으면 항상 존재여부를 물어보는 사이이다.

아무리 기질과 성향이 달라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가까워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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