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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완 Mar 15. 2023

네가 하고싶은것 내가 하고싶은것

나를찾는 여정

요즘은 문득 뭐가 잘못되고 있는걸까? 생각한다.

말로는 ‘인생길어 하고싶은거 해’ 라고 말했지만 정작 아이에게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텐데 왜 그러니’ 라며 다그칠때가 많다.

아이는 아이나름대로 “나도 열심히 하는데 잘 모르겠어”

열심히가 뭘까?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걸까?

나는 또 왜이렇게 다그치는 걸까?

3년전 갑자기 눈앞에 닥친 아이에 사고에 그렇게나 ‘다른건 필요없고 아이를 살려주세요. 아이를 걷게 해주세요’라고 한없이 울었는데…

눈앞의 상황이 좋아지니 좀더, 좀더. 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렇게 이를악물고 버티며 가슴사무치도록 앓아가며 이겨냈기에 난 아이에게 더 기대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싶은 일을 .   생활과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 
사회에 폐는 끼치지 말고

-밀라논나


밀라논나님은 아이의 갑작스런 뇌수술과 자신의 많은 인생의 파도로 그렇게나 내려놓을수 있었을까?

어른의 대화에서 만난 밀라논나님의 인터뷰를 보고 아이에게 어떻게 대했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앞에서 아무리 끌어주려해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 가면서도 아무생각없이 그냥 이끌리는대로 이끌려가고

앞에서 아무리 이곳이 좋다고 해도 나의 목표가 없으면 그곳이 좋은지 나쁜지 알수가 없다.

1호와 2호

가고 싶은 곳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아직은 뿌연 안개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으로 앞에서 이끄는 대로 가지만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거겠지?

1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같은곳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더 즐거워한다.

2호는 혼자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 나가다 함께 있는 동료가 있으면 같이가고 아니면 혼자서 그길을 즐기며 간다.

각자만의 스타일대로 각자의 삶의 무늬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괜히 먼저 그길을 편하게 가길 원해서 틀을 정해주려한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직 아이들의 캔버스는 어떤것도 만들수 있고 어떤색으로도 입힐수 있는 맑은 캔버스인데

아이들의 손이 아닌 나의 손으로 아이들의 손을 움직이려 했던것 같다.

나의 손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의 손으로 아이들의 캔버스를 채워가도록 나는 나의 자리에서 언제든 들를 수 있는 나무가 되어야 겠다

다짐을 해도 다시 돌아가는 쳇바퀴처럼 돌아갈때도 있겠지만 돌아올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급해 하지 말고


동물도 식물도 어른도 아이도 모두 ‘미생’의 아름다움으로 출렁거렸다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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