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바꿔봐

선택

by 스완

매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수능을 마쳤는데 또 코앞이다.

“난 대학 안갈꺼야”

아들이 저녁에 같이 운동을 하다 툭 던졌다.

“왜”

“그냥 가기싫어, ”

“우선 너의 의견을 말했으니 기억할께”


이렇게 말하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 새로운걸 도전하는걸 많이 두려워 하는 둘째는

대학이라는 세계가 너무 크게 느껴졌나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견학도 없이

한가지를 선택하는것이

두렵기도 했을것 같다.


학교에서도 진로상담을 많이하는 친구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

자퇴라는 길을 선택하는 친구들을

가까이서 보며 아마도 많은 생각이 드나보다.


나는 그런고민을 했을까?

고민을 생각할 이유가 없이 당연히 취업이였다.

상고를 나온 나는 . 아니 처음부터 인문계가 아닌

상공계열을 선택한 나는

취업에 관한 학습을 하고 자격증을 열심히 땄다.


둘째도 성적만으로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지역특색으로 인해 힘든 중학생 시간을 보낸 아이는

선택의 결정이 없었다.


’공부를 안했으니 당연하겠지.‘ 라고 말하겠지만

세상의 스피드에 조금 뒤떨어져 따라가는 아이는

그냥 좋은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집과 가까운 곳을 그나마 선택했다.


일반고도 아닌 특성화고

내성적이며 마음여린 아이는

험악한 반 분위기에 처음엔 많이 힘들어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그런와중에 자신이 하고싶은

방과후수업과 동아리에 흥미를 느끼며

스스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나갔다.




[모르는게 약이다 vs 아는 게 힘이다]


잘 모르겠다.

지금 당장 대학의 여부로 인생이 확 바뀌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좀 더딘아이. 개성이 강한 아이

표현의 방법이 다른 아이에게 '이게 답이야'라고 말 할 수 없다.


어릴적 형과 같은 나이에 형을 맡았던 선생님이 아이에게 형과 같은 방식의 한글을 가르치려했었다.

아이는 5살에 한시간 반동안 하기싫은 한글을 배우고 싶지 않아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선생님은 아이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논해 주셨지만 아이는 미동도 없었다.

그런 아이를 보고 선생님도 미안해 하셨고 조금 놀라셨다.


하고싶은것이 있으면 말려도 하는 아이.

하기싫으면 모든걸 다 놓아도 하기 싫은 아이를

강제로 부모의 생각대로

'이거 아니면 넌 살 수 없다고' 외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미래는 아이의 몫이다.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고 바라보며 응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다른 두 아이의 성향과 기질로 아직도 고민폭풍에 있지만

인정하고 지지하고 그중에 아이의 최선을 돕기로 한다.


나의 강요가 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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