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아서 방에 작은 화분을 하나 들여놨어요
햇볕도 잘 안 드는 방 안에만 두기 안쓰러워서 날씨가 따듯해지길 기다렸죠.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하다 싶길래 오늘 아침 나가는 길에 창가 한 가운데,
특별히 햇볕 잘 드는 자리에 올려두고 나왔죠.
'사랑한다 잘 자라라'
저녁이면 좀 더 자라나 있을 녀석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퇴근하고 돌아와 보니 이 녀석,
풀이 다 죽어 있는 거예요..
이만하면 따뜻할 줄 알았는데,
이만하면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녀석에게도 아직 봄 날은 멀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