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아이들
윗집아이들; 밖에도 못 나가니 갑갑하고 심심하네...
뭐 좀 신나고 재미있는 일 없을까?
형이 동생에게 공을 던지며 받아라! 하고 소리쳤다.
아이들은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지며 한바탕 분탕을 쳤다.
아이엄마; 인제 그만! 그만해!
윗집아이들; 장난기 많은 형이 동생을 밀치고 달아났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아이엄마; 이제 그만해라! 아랫집도 생각해야지...
그렇게 놀고 싶으면 밖에 나가 놀아. 그런데 날씨가 좀 안 좋긴 하네...
집에서 놀려면 조용히 하든지.....
윗집아이들; 너는 왜 내 것 갖고 놀아? 이리 줘!
싫어! 나도 갖고 놀고 싶어! 안 돼? 안 돼! 왜 안 돼?
아이엄마; 형제가 잘 지내야지,
아랫집에서는 우리 집에 난리 난 줄 알겠다.
그만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
윗집 아이들; 엄마! 우리가 노는데 왜 자꾸 말려요?
왜 매번 아랫집을 걱정하죠?
아이엄마; 너네들이 뛰면 아랫집이 울리고 소음이 생겨서 방해돼!
그러니 너무 시끄럽게 굴면 안 된다. 알았지!
윗집아이들; 우린 재미나게 놀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면 어떡하라고?
아이엄마; 너네들이 노는 건 좋은데 타인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되지.
아파트에서는 특히 아랫집과 붙어산다는 걸 의식해야 돼.
너네들이 아랫집과 이웃을 생각해야 아랫집도 너희들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할 거야.
얘들아! 이참에 아랫집 찾아가서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고 인사하면
어떨까?
윗집아이들; 왜요?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요? 좀 놀고 소리 지른 것뿐인데...
아이엄마; 너네들 입장에선 그렇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소음으로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단다.
너도 공부는 데 옆에서 동생이 시끄럽게 굴면 짜증이 나잖니. 아랫집도 비슷해.
윗집아이들; 노는 재미에 빠져 그런 생각은 못해 봤는데... 그럴 수도 있겠네요...
우리는 놀고 싶고 때론 소리도 지를 때가 있는데...
아이엄마; 그렇지!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지.
너네만의 잘못도 아니고 아랫집의 잘못도 아니야.
윗집아이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
아이엄마; 이런 일은 의외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어!
너네들과 아랫집 할머니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하면 돼.
형이 동생을 생각하고 동생이 형을 생각하듯이.
그래서 찾아가서 인사를 하자는 거지!
윗집아이들; 우리가 가면 할머니가 화내고 야단치면 어쩌죠?
아이엄마; 그래도 괜찮아!
잘못했으면 야단맞아야지!
윗집아이들; 그래도 싫어요, 난 무서워!
나도 안 갈래!
엄마가 대신 가요!
아이엄마; 내가 가는 것보다 니들이 직접 가서 사과드리는 게 더 좋은 방법이야.
그리고 너네를 보면 할머니가 이해하시고 고마워하실지도 몰라!
윗집아이들; 그래도 무서워!
어떡해?
아이엄마;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거야.
윗집 아이들; 그런데 사과하고 나면 조용히 지내야만 하나? 그게 가능할까?
우리도 모르게 뛸 때도 있고 소리칠 때도 있는데...
아이엄마; 그러니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할머니의 이해를 구하자는 것이지.
윗집아이들; 그래도 무섭고 좀 쑥스럽기도 하고...
어떡하나?
편지를 쓰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아요.
아이엄마;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 너희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그러면 편지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이해를 부탁드리자.
윗집아이들; 뭐라고 쓰지?
형아가 써! 난 못해!
내가 써도 같이 가서 사과해야지...
그래, 같이 갈게. 우리 둘이서 손 꼭 잡고 가자.
그런데 어떻게 써?
아이엄마; 너네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면 되는 거야.
윗집아이들; 차라리 가서 그냥 사과하자, 그게 더 낫겠어...
아랫집; 딩동! 누구세요?
윗집아이들; 윗집 아이들이에요.
할머니께 사과드리러 왔어요.
아랫집할머니; 어머나! 세상에!
참 착한 아이들이구나!
윗집아이들; 할머니! 그동안 시끄럽게 굴어서 죄송해요.
앞으로는 우리도 조심할게요.
아랫집할머니; 얘들아!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맙다. 우리 서로 편하게 살도록 노력하자.
찾아와 줘서 너무 고맙다.
우리 조금만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도록 하자.
나도 이해하려고 노력할게.
나도 너네 또래의 손자들이 있단다.
윗집아이들; 네, 할머니!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랫집할머니; 아니야! 내가 더 고맙다.
잘 가라!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