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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Mar 05. 2024

지금 이 순간, 아무에게도 들키지 마라

-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해.

연기하라는 건 아닌데

잠시 연기의 달인이 되어도 좋다.



마음이 열렸다는 걸,

세상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마.



그 순간 너의 약점이 수면 위로 올라 와

득달같이 너에게 사람들이 달려들 거야.

늘, 그랬듯이..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아무에게도 들키지 마라.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해.

끝까지 절대 긴장 늦추지 마.



끝은 분명 있지만

그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단다.



세상 간사하고 팍팍한, 겉은 멀쩡한

사람들이 너에게 다가와 네 마음을 혼탁하게

뒤 흔들지 않게 너를 더 강하게 키우렴.



절식, 절제, 많이 많이 해.



아무 거나 집어 먹다 그 혼란에 틈타

섞이면 안 되잖니. 바뀌면 안 되잖니.



굳은 네 심지, 그 신념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네가.

난 너무 좋아!



이제 움직여. 4월까지 조금 더 근력 키우고

지금 몸무게 유지 해.

56kg 다시 네가 꿈에 그리던,  몸무게잖아.



말랐단 소리가 진짜 듣기 싫어 50킬로 겨우

넘기던 네가, 근력으로 이 정도 채웠으면

말 다 했지. 넌 뭐든 할 수 있는 아이야!



새벽 운동, 낮 운동. 명상, 공부, 기도.

일을 쉴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계속하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드물까? 

이제 밖으로 나갈 준비 제대로 단단히 해.



누가 잡아도 돌아와 달래도,

나와 달래도 뒤돌아보면 안 돼. 절대



네가 정해놓은 그 기준 안에 좀 더 맑은, 따뜻한. 둔탁하지 않은 맑은 소리가 나는 네가 되어

세상으로 향해.



그땐 지금 보다

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밖을 나가는 순간,

기억해.



너는 저 문을 열고 스스로 문고리를 돌려

씩씩하게 걸어 나갔어. 흔들림 하나 없이,



이젠 너만의 무기 달랑 하나 매고 나갈 때야.

4월에는 그냥 노력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했으면 좋겠어.



나갈 땐, 꼭 추우니까 마음이 얼지 않게.

깨끗한 옷 겹겹이 입고, 마음에 찌꺼기도

남지 않게 먼지 한 톨 없게 다 털고 나가.



그리곤 웃으며 나는 씩씩하니까~ 며,

콧노래를 부르며 나가길 바랄게.



승현아, 곧 그때가 머지않은 것 같은데

겁먹지 마. 두려워 마.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너 이승현이야. 왜 이래 요 쪼그만 일로

겁내면 안 되지. 오구구.



왕자, 공주, 왕비는 다 시시해,

난 왕이 될 거야. 했던 7살 꼬꼬 만데.



그 꼬꼬마가 이렇게 잘 자랐으니,

나가서 잘 봐. 밤 새 내가 너의 스토리 텔러가 되어 줄게. 나랑 영원히 함께 하자. 할 사람이 과연 누군지. 이젠 찾아봐. 직접, 어때 좀 짜릿하겠지?



p.s 아 넌 비싼 어반자카파 공연 보여주며,

내가 너의 이야기를 돈으로 살게.

나의 스토리 텔러가 되어줘. 도 싫고

나 뭐든 다 준비된 남자야. 집안도 안정적이고

살림도 잘해. 나랑 함께 하자,라는 식상한

프러포즈도 여럿 받아보니 질린다며,



그래, 이젠 밖으로 나가보자.

네가 찾아 직접, 네 보석!

그래서 꽉 잡고 지켜.



그리고 잠시 놓아줘도 그게 제자리에 있다면

그땐 잘 가...... 승현아. 안녕...

행복해...... 라.. (띠용)



결혼하기 전에 파노라마처럼 전에 만났던 사람이

스쳐 지나간 다고들 하잖아.

나 그런 지 이미 오래됐는데, 헤헤.



그때마다 여러 이유로 나 사람 안 만나! (쿵)

마음 닫고.. 그랬었는데 이젠 진짜인 것 같네.



승현아, 넌 앞으로 호수 같은 사람을 만나,

아침부터 네가 다리를 찢고 발레를 하고 

공부를 하고 글을 써도, 놀라는 사람 말고.



그냥 그게 승현이의 하나의 루틴인가 보다.

매일매일 꼭 해야 하는 과정인가 보다. 하며 존중하는 그런 사람,



계속 신기해하고 멋지게만 보는 그런 사람 말고,

대단하지만, 저 사람은 지금 이걸 해야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꼭 이 시간이 필요하구나,

나도 나의 것을 지키며. 시간을 보내고



서로 도움이 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행동해야겠다. 이런 사람,



이렇게 결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연애부터 시작해 볼  있겠지.



대신 지금 이 순간, 아무에게도 들키지 마라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해.



연기하라는 건 아닌데

잠시 연기의 달인이 되어도 좋다.



마음이 열렸다는 걸,

세상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마.

살고 싶다면(?) 푸하,,



마음이 쿵,

다시금 세차게 닫힐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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