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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Jul 21. 2024

앞으로 내가 다가갈 사람은,

아마도 이런 사람.

10~20대 때는 진짜 너무 사무치도록 외로웠다.

친구들이 늘 풍요 속의 빈곤이라며.

내내 놀렸는데, 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정말 진절머리 나고 지독히도 외로웠으며.

사람이 싫어졌던  것 같다. 그때에, 퍽.

그리고 그만큼 후회도 없다.



10대 때, 막연히 드라마를 보며

친구와 상상한 적이 있었다.

 


삼각관계, 사각 관계. 그거 진짜 신선한데?

 재밌겠는데,, 우왕 부러워어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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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내가 몹쓸 소릴 짓거린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생각해 보면,

판타지는 그저 판타지로 끝냈으면 참 좋았을 걸..



그 시절, 내가 착해서인지 순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난 그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주는 그 마음을 나는

더는 받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거절을 단호히 하면서도

엄마 더러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었다.



내가 상처받는 것 보다도 이젠 그 사람들이

받을 상처가 숨이 차고, 눈물겹고 아프다고,

제발. 그만 좀 다가오라고, 어휴..



나는 30대가 되면 많이 달라질 줄 알았다.

거절할 일도 없으니 내가 서럽게 울 일도,

상대를 어쩔 수 없이 울릴 일도 없을 거라고.

그렇게 여겼는데.. 아녔다. 전혀,



내가 진심으로 단호하게 거절하면,

그리고 난 너무 미안하게 거절하는 거였는데..



내가 거절하면 모두 거절이 아닌 줄 아는 것.

너무 단호한 내 태도에, 난 대체 무얼 더 해야 할지.



마음이 다 식어 차가워져 버린 나는

결국 집순이가 아닌데 집순이를 자처했다.



아무리 무례해도, 아무리 날 좋아해도.

집까지 딱 찾아 올 이는 그리 많지 않았기에,,



그래서 난 그렇게 혼자가 되는 것을

자처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마음이 열린다면,

왜 사랑이 하기 싫은지.



그리고 왜 사랑이 하고 싶은지.

이유를 열렬히 도 알았으니.



미치도록 따뜻하게, 또 사랑에 빠진다면.

적응은 안 되지만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1. 단호한 사람.



2. 웃음이 많지만, 모든 사람에게

웃어주진 않는 사람.



3. 냉철하지만 나에게만 다정한 사람.



4. 자기 관리 즐기는 사람.



5.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



6. 즐기는 취미가 있는 사람.



7. 너무 잘생기지 않은 사람.



8. 배울 점이 많은 섹시한 사람.



9. 생활력 강한 사람.



10. 따뜻한 사람.



11. 애교 많은 사람.



12. 내가 프러포즈하고 싶은 사람.



13. 자신만의 아우라가 있는 고급진 사람.



14. 굳이,, 굳이 내 스타일인 외모를 얘기하자면,

난 조금 사슴상! 그리고 고양이상이 좋아.



냉미남이거나,  반듯하게 소년미 있는 사람.

이제껏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모두 소년 같다, 순수함. 인 것 같아!



혜안이 길러져, 당신을 만약 만난다면

먼저 다가오시던지. 아님 내가 먼저 대시를 하던지.

뭐,.. 그런 건 중요치 않고.



그냥. 저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하나뿐인 내 소울 메이트이구나,

영원한 단짝이구나~ 하고 알아볼게.



그러니까 빨리 다가오지 므 라그...  (이 꽉물..)

천천히 만나 아- 우리, 우리. 꼭 그래. 알겠지?!

참 밥 새 모이만큼 먹는다고.

간식은 짱 많이 먹는다고,,

잔소리하지 않는 사람이좋겠어~

방금 부모님한테 잔소리 들었거든.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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