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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Jan 05. 2025

에디튜드는 이승현이죠.

- 요즘 드는 생각,

1.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쓸까? 작품을 시작하면,

늘 작가인 나는 자기혐오에 빠진다.

어릴 적 소설을 습작했을 땐 즐겁고 재밌었는데,

어느덧 대본으로 된 드라마 대본을 소설화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다.



1-1 다시 써도 드라마 대본만큼 재밌게 못 쓰겠다,, 면서 대본을 소설화하겠다고 칼을 빼 든 건 나였다. 근데 어째서인지 소. 설을 쓰겠댔는데..

왜 자꾸 작가가 솔직하게 나의 얘길 하고 있는 거야. 하기야 작가가 드라마 대본이든 소설이든,

작사든 솔직하지 않음 어떻게 쓸 거야..?



1-2 그래도 내 첫사랑이 볼 정도로 아주 따뜻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난.. 대본 쓸 땐

내가 쓰고 싶은 걸 쓰고 있긴 했는데 맘에 안 들어서

그렇지. 지금은... 하 A를 쓰자고 앉으면 B를 쓰고

앉았네. 나한테 화낼 수도 없고 이거 참..

대부분은 원하는 걸 뚝딱뚝딱 써내기에.

이런 걸로 현타온 게 나 참 세상 처음이라

나 글 못 쓰나 봐.. 하며 자기혐오 동굴로 가득,



2. 그럴 수도 있지 뭐.. 오늘 생각해 보니 드라마

대본으로 쓰여 있는 작품, 을 첫 소설화 했는데

겨우 3장 썼어. 이잉 했는데 아닌데? 나 3장이나 썼는데.. 뭐가 문젠가 뭐가 걱정이야,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야. 어차피 완성할 건데 아마추어처럼 그러지 말자, 빨리 완성하면 뭐 할 건데? 내 마음에 들게 제대로 하자.



3. 차기작 계획 같은 것 새우지 말자. 허리가 아파 끊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건강히 행복하게 글쓰기. 그거면 돼, 그러다 보면 첫사랑이 보아도

따뜻한, 뿌듯한 슬픈, 절절한 멜로 한 편 뚝딱이지 뭐..



4. 내가 지금 원하는 대로 글을 뚝딱 못 쓰는 건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도 있지만..

멜로영화보다 더 멜로 같은 드라마를 눈앞에서

보았기 때문이고..! 그 속에 우리 둘이 주인공이라

그거보다 더 잘 쓸 자신이 없어서(?) 마음이 긴장한 듯. 뭘 잘 써? 그냥 해. 그냥 써



5. 첫사랑, 들어가 보면 별 거 없다.

나도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잖아..

똑같지 뭐 미화된 기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누군가에겐 나처럼 미화가 아니라 진짜 미담뿐인

첫사랑일 수도 있고. 내 첫사랑이 그렇다고요.. 흠



6. 하루에도 열두 번 작품이 겁나 쓰고 싶었다가

나는 왜 이거밖에 안 되는 거야..!! 하며 쓰기 싫다.

모든 작가들이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기도.

그래도 쓰고 싶다는 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

내 전작 읽어야겠다. 용기를 얻을 듯



7. 내일은 변신을 하러 고고고. 백만 년 만에 머리 하러, 손을 아니 내 손끝을 잡기만 해도 두근두근두근 떨렸었는데.. 그거 어떻게 표현하지? 완전 걱정이고 긴장이고 그렇다.

심지어 완결 가까이 쓰고 있는 작품을 내치고

새 작품을 쓰는 거라 하 ㅠ_ ㅠ



8. 내 첫사랑 보고 싶다. 내 첫사랑 볼 때까지

글 안 나옴 어떻게 하지.. 말도 안 되는 말만 툭.



9. 그래도 좋다. 우리의 추억을 아는 자는 우리뿐이란 것. 그려볼게, 소. 설도~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어차피 나밖에 못 하는 거야 그러니까 자신감 가져! 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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