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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an 07. 2022

삶으로의 일, 일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는 없을까?

<삶으로의 일>을 읽고

삶으로서의 일

모르텐 알베크/김영사


일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는 없을까? 


우리 모두가 느끼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죽상을 하고 회사로 출근을 하고 출근보다 병에 걸려 앓아눕고 싶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 전 세계 노동력의 85퍼센트가 업무에 몰입을 못한다고 한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가장 불행하다. 물질적으로 풍요해졌다곤 하지만 우울증은 더 늘어만 간다. 어떻게 된 일일까? 덴마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자 영향력 있는 CMO인 모르텐이 쓴 책이다. 그는 일터의 나와 집에서의 나를 분리시키지 말고 한 사람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과 삶의 조화가 가능한 새로운 답은 바로 '의미'라고. 


시간을 나누면 삶이 나뉜다. 삶을 나누면 나 자신이 나뉜다. 이렇게 쪼개고 나면 삶의 각 부분이 서로 다른 요구를 유발하고 그것이 정당화된다. 직장 밖에서의 욕구나 열망은 직장 안에 있을 때 충족될 필요가 없다고 믿게 된다. (...) 그러나 우리는 오직 한 사람이다. 당연히 삶 전체를 통해 발전해나가야 할 한 명의 인간이다.- p45


시간을 나눠 삶을 쪼갠다고 한다. 서로 다은 요구를 유발하고 정당화가 된다. 우리는 여러 페르소나를 가진 사람일까? 그는 거기에 대해 우리는 오직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삶 전체를 통해 발전해나가야 할 한 명의 인간이라고 말이다. 우리에겐 여러 가지 책임이 있지만 결코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돈만을 좇아 직장을 택한 것과 때가 되었음을 알면서도 직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일은 삶에서 실존적이고 밀접한 부분이라고 한다. 


자아가 일에 바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일은 의미나 행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로 된 내 삶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과 일을 어떻게 쓰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스스로 설득해 봐도 일은 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은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직장 밖의 나만이 진짜 나인가? 


우리가 삶의 대부분을 성인으로 보낸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자녀 양육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자아의식을 잘 심어주는 일일 것이다. 그래야 살면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솔직함을 유지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p53


삶에서 중요한 것은 제곱근이 아니다. 쓰기 읽기 셈하기를 통과했다고 해서는 시험밖에 통과하지 못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삶을 의미 있게 헤쳐나가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기본적 능력은 삶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것이라 말한다. 내가 누구이고 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남들이 탐낸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탐낸다고 한다. 이는 '다원적 무지'이다. 규범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없지만 모두가 그 규범을 믿을 경우, 아무도 어길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을 때 정당화한다. 문제는 남들이 다들 그렇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나에게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갈망한다. 그중 간절히 원하는 갈망은 인정과 보상이다. 요즘은 '자기 자신을 알도록' 교육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교육한다. 이 설계에 따르면 교육의 목적은 최대한 많이 통용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이게 바로 현대 교육 제도의 목적이다. 교육이 제공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배울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인가? 


평균보다 운전을 잘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평균보다 운전을 잘한다고 확신한다. 이는 '평균 이상 효과'이다. 내 능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기술에게 운전대를 넘겨주는 것도 꺼린다. 열명 중 일곱 명은 내가 주변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이는 교도소 수감자들에게도 해당된다. 연구진은 자신이 얼마나 도덕적이고, 신뢰할 만한지, 정직하고, 동정심이 있고, 관대하고, 법을 잘 지키고, 자제력이 있고, 타인에게 친절한지 점수를 매겨보게 하니깐 자신이 평균적인 수감자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감자들이 8가지 기준에서 자신이 평균적인 일반인보다 훌륭하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자신이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법을 잘 지킨다'의 영억뿐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질문을 피한다. 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들통날까 두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르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대놓고 인정하면 나를 약한 존재로 여길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계를 노출하는 것에 대해 노심초사한다고 말한다. 허나 자기 통찰이 없다면 자화자찬하게 되어서 스스로 과대평가하게 된다. 자기 미화의 사악한 쌍둥이 동생은 자기 경멸이다. 내가 못 하는 것들에만 온통 초점을 맞춘다면 자기 경멸이 자리 잡는다. 그렇게 되면 두드러지게 부정적인 자기 이해가 만들어지게 된다. '더닝 크루거 효과'-주어진 분야에서 능력이나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크게 과대평가하는 현상이다. 내 선택을 뒷받침해 주는 사실들이 그렇지 않은 사실들보다 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확증편향'에 취약하다. 


딜로이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70퍼센트 이상이 고용주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를 기대했다. 또한 그중 반은 높은 연봉을 받는 것보다 목적이 있는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루에 1/3에 해당되는 시간을 일에 쏟으면서 일이 즐겁지 않으면 삶이 즐겁지 않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일에 대해 의미를 가지고 또 소속감과 개인적 성장, 리더십을 느끼면 잘 버틸 수 있다고 한다. 특히나 리더십은 직원들이 무의미함(불공정한 처우, 직원을 당연시하는 것, 직원들을 고립시키는 것 등)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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