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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Nov 28. 2021

나의 일 의미 찾기 어도비코리아 우미영 대표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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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코리아 우미영 대표님과의 만남

와! 인생을 압축한 강연이었다


30년 가까이 소프트웨어 및 IT 산업에 몸담은 어도비코리아 최초 여성 대표 우미영 대표님과의 줌 미팅이었다. 요즘 일의 의미에 대한 생각과 이직에 대한 끓음이 남다르지 않은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30년의 연륜과 경력 또 푸근함이 느껴졌다. 20~30대 직장인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이고 또 내 자녀의 고민인 양 들어주시는 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내 탓, 니 탓은 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 하더라도 한 명의 탓은 없다. 만약 회사에서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혔다면 절차상 마무리를 하더라도 성의 있게 하고 또 퇴사를 알아본 다음에 퇴사를 해야 한다. 나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도 문제이긴 하지만 나의 어떠한 행동이 그 선입견을 강화시켰냐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답답하다면 그 선입견을 가진 사람에게 직접 묻기도 하고 또 어떤 행동을 했더라면 달라졌을까 하는 고민도 객관적으로 가져보아야 한다. 내가 어떻게 저 사람을 움직이게 할까? 라 생각하는데 그 생각은 내가 상대가 열심히 안 한다 생각하는 데서부터 나오는데 사실 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협업을 위해 공유되어야 할 사항은 공유하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을 채용하나요?


우선 참여자들을 향한 질문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만약 면접관이라면? 어떤 면을 보고 채용할 것인가? 답변 중에는 열정이나 의지, 소통 능력, 문제해결력, 성실함, 해당 분야의 깊은 지식과 경험이었다. 대표님의 답변으로는 업무상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중요하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므로 협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언급하셨다.


그리고 개인적인 관점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셨다. '과거에 이렇게 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과는 일하고 싶지 않고 같은 일이라도 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셨다. 7명을 뽑아도 8 이상의 가치를 낼 수 있는 사람을 기업이 선호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광고 회사는 이전에는 창의성이나 새로운 생각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트렌드가 바뀌어서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게 더 중요하듯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요구하는 스킬셋이 달라진다고 하셨다. 이제 마케팅은 감이 아닌 데이터로 움직인다.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피보팅(Pivoting)의 중요성


해당 분야를 깊게 파는 것이냐 아니면 T 형태로 전문성을 가지는 것이냐? 어떤 것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커리어 초반에는 깊이가 있는 사람으로 내 일 자체에 파고들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중요하다고 한다.


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피보팅이 가능해서 다른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보팅이란 트렌드나 바이러스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례로 학제간 연구가 이뤄지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폴리매스처럼 어느 한 분야만을 팔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피보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은 워커홀릭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은 그 업무를 잘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고, 건강 문제, 또 일의 퀄리티를 생각해 보는 습관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씀 주셨다. 나의 잣대를 들이대면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을 추천하셨다.


자기 전에 듣는 '법륜스님'강연에서는 관계나 스트레스에 있어서 기대치를 조절하려고 노력하신다고 하셨다. 내가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고 또 좋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다른 사람이 해봐라 내가 하니깐 이 정도지 하고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존경할 만한 것을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주 3회 운동을 한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골라 그것을 바로잡는다."
『논어』 공자, 어도비코리아 우미영 대표님이 좋아하는 문장



어떤 점이 자랑스럽고 어떤 점이 아쉬운지?


30년간 IT업계에 몸담으면서 또 영업을 하면서 고충이 많으셨을 것이다. 정말 푸근한 엄마 같은 분이셨고 하나하나 질문을 되짚어보면서 답해주시려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어떤 점이 자랑스럽고 어떤 점이 아쉬운지 여쭤보니깐 30년 동안 일한 인정을 받아 대우가 좋은 점이다. 허나 대우를 대가로 가장 잘하고 오래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또 직장 생활을 오래 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함으로써 더 현명해졌다는 것이다. 수용의 폭이 넓어진 점은 좋은 점이나 "초창기에 일에 에너지를 쏟다 보니 가족에게 신경을 못써 아쉬운 점이긴 하다."라고 솔직하게 답변해 주셨다.


또한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면서 소극적인 업무 태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고민이 있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태도가 겸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부족한 영어실력이 고민이라면 회의 전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정리를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하였다.


의미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영어 실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언어능력은 꼭 갖춰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언어는 기회를 2배가 아니라 10배 또는 100배로 만드니깐 업무에 필요한 영어 실력이나 제2외국어 실력을 갖추는 게 좋다.


한달어스의 프로그램은 만족이지만 더더욱 만족한 '나의 일, 의미 찾기' 시간이었다. IT업계에 30년의 커리어라 정말 가늠이 가지 않지만 그만의 연륜과 경력이 사뭇 묻어나는 꼭 닮고 싶은 어른이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일의 의미를 찾을수록 화만 났었는데, 대표님의 통찰력으로 일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되었다.

최근에 SNS에서 만난 밀레니얼 세대들과 함께 직장인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유튜브 채널 <어른 친구>를 운영 중인데 정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매일 하나씩 보고 새겨야겠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교수님이 계신데 그분과 비슷한 전 우주적 관점을 가지고 계셔서 좀 더 편안하고 폭넓은 시선으로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지구에서도 작은 대한민국에서 또 작은 소도시에서 너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며칠간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면서 직장인으로서 위로받는 기분 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니깐 더더욱 힘이 났다.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보고 일의 의미를 찾으면서 점차 나의 커리어를 쌓고 제2의 인생도 설계하려 한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유튜브에 좋은 내용 많으니 꼭 구독하세요!





3일 워크숍 나의 일 의미 찾기 어도비코리아 우미영 대표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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