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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May 01. 2022

소시오패스 두 명이 만나면?

열등감 심한 사람이 승리한다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전 인구의 4% 정도가 소시오패스다. 즉 25명 중 1명이기에 우리는 어쩌면 소시오패스를 흔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일삼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감정조절에 뛰어나고 인생을 이겨야 하는 게임으로 생각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할 타깃으로 생각한다. 


매우 계산적이며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사교적으로 보일 수 있다. 어릴 때 비정상적으로 잔인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재미 삼아하고 지루함을 느끼고 자극 욕구가 강해 새롭고 위험한 과제를 흥미로워한다. 잘못이 발각되면 거짓으로 후회하며 동정심에 호소하면서 자신의 순진함을 강조한다. 


사이코패스는 유전적,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소시오패스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 유년시절에 학대나 방임을 겪으며 삐뚤어진 생각과 함께 타인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들을 뒤덮는다. 우울, 분노, 불안의 감정이 생기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성공지향적인 사회분위기와 1등 만을 기억하는 사회분위기가 소시오패스를 양상 한다. 



소시오패스 두 명이 만나면? 


친구나 배우자 등은 선택이 가능한데 비해 선택할 수 없는 건 가족이나 회사에서 만나는 상사나 직장동료다. 이들 중에 소시오패스가 있는 건 어쩌면 확률 상 당연한 일이다. 인구의 4% 정도가 소시오패스라 하면, 성인이라면 누구나 소시오패스를 한번 이상 만났을 테다. 정상적인 기질을 가지고도 환경적 요인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즐길 수 있는 인간이 바로 소시오패스다. 혹여나 소시오패스 두 명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A는 어린 시절부터 부족함이 많았다.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성장했다. 가정을 이루고 난 후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 살아갔다. 육아는 인정 욕구를 채워주기에 턱없이 부족했기에 일에 매달렸다. 그 덕에 동료들보다 빠르게 승진할 수 있었다. 그럴수록 더 일에 매진했으며 자신이 맞다 생각하는 일에는 부하직원의 감정을 짓누르며 성과를 내기에 바빴다. 책임은 남에게 돌리고 공은 자신에게 돌려 교묘하게 꾸며내는 능력이 있다. 


B는 부족함 없이 자랐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으며 부모님이 지원해주신 그대로 최상의 교육과정을 받으며 자라왔다. 외동인 그녀는 모든 것을 자기뜻대로만 해야 했다.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존재한다 생각했으므로 세상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는 자주 불안감을 느꼈으며 생각지도 못한 일에는 눈물을 보이며 감정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그럴수록 방어기제가 발동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소시오패스의 특징은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잘 드러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이기 때문에 주변인들은 존중받지 못하거나 이용당한다고 느낀다. 그들은 슬퍼하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타인의 감정을 무시해가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무례하지만 필요한 상대에게는 굽신거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한다. 그렇게 인정받은 욕구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이 둘이 한 회사에서 만나게 된다.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것 같아


두 소시오패스가 만나면 열등감이 더 많은 소시오패스가 이기게 된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무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여겨 무의식 속에서 자기를 부정한다. 열등감을 심한 이는 자기의 단점이 폭로될 상황에 직면하면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그래서 A는 매우 공격적이다. 자신의 열등감이 나타날까 봐 누군가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자신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주장한다. 사소한 일에도 게거품을 물며 열변을 토하기 바쁘다. 그의 세상에서 그는 가장 억울한 피해자다. 


업무로 논쟁을 벌일 때도 서로의 감정을 이해 못 하기에 자기의 입장만 고수한다. 감정적으로 무뎌 타인의 감정을 캐치하진 못하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에는 매우 민감하다. 끊임없이 자기 입장만 고수하다 먼저 지친 사람이 물러나게 된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자신의 결점을 마주하거나 드러내는 걸 죽음보다 더 두려워해서 변화할 생각이 없고 공격적이 되니 주변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다 떠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주변인이 떠나가도 그들은 죄책감 따윈 없고 남 탓으로 돌려버린다. 자신을 고립시키고 난 후 깨달은 점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것 같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자기반성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피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다. 결국 이 또한 자신의 탓이 아닌 타인에게로 화살을 돌려버린다. 나이가 들수록 옹고집이 생기며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다.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은 성장하거나 발전하기 힘들다. 


소시오패스도 정도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소시오패스를 만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공감능력을 발휘해 감정을 교감하려 하지만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정서적인 교류나 관계를 기대해선 안된다. 그렇게 시작된 1:1의 관계는 가스라이팅만 남을 뿐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와서 불편하고 찜찜하다면 그들은 정신적으로 나에게 좋은 관계가 아니다. 소시오패스들에게 반성이란 없기에 비슷한 소시오패스끼리 만나 동족 혐오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동족을 만나 조금이라도 머리가 아픔을 느껴야 한다 @siavashghanbari, Unsplash


<참고 자료>

- 열등감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26796&cid=40942&categoryId=31531

- 소시오패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5325&cid=59039&categoryId=59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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