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
제주의 야자수와의 만남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주의 바람과 돌과 모든 추억을 품에 안고 떠나려 한다.
하나도 빠짐없이 꽉 채우는 여행은 여간 찾기 쉬운 일이 아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 다시 돌아올 이유가 생긴다.
그 빈 공간 속을 되돌아본다면 아쉬움은 무엇으로든 아름답고 아련한 기억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그 순간은 참 아름답고 행복했었다는 포장지로 고이 덮고 리본을 단다.
여행은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보상이다.
- 스티브 잡스
여행은 어떤 게 되었던 하나하나의 과정이 나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다가온다. 낯선 곳이라 길을 잃었던 기억도, 세계적 작품 앞에서 실망했던 경험도, 맛없고 비싼 음식을 먹었던 추억 모두 우리네 인생을 잘 살아내기 위한 하나의 여정일 뿐이다.
이런 사소한 여행의 경험들이 쌓여 추억을 낳고, 평생 안줏거리를 만들며, 가봤고 해 봤다는 성취감을 모은다.
여행은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지만 떠난다는 것 그리고 돌아온다는 것 자체만으로 보상이 된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추억과 그리움, 아쉬움과 애틋함을 한데 묶어 예쁘게 포장을 한다. 그리고 고이 다락방 안에 넣어둔다.
그 안의 나를 무척이나 그리워하는 순간이 되면 다시 한번 상자를 꺼내 포장을 뜯어본다.
그곳은 지금도 참 아름다울 거야.
✅ 글쓰기 원데이 클래스
☞ 솜씨당 '일상을 여행처럼 쓰는 글쓰기'
✈️ 여행 에세이 <나의 첫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 나의 첫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 스윗드림의 순간의 순간
❤️ 종합 정보
☞ 스윗드림의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