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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Dec 13. 2022

경주 대릉 갈비에서 배불리 먹고 첨성대 야경 즐기기

황리단길 맛집 추천

깔끔하고 비싼 대릉 갈비

황리단길 대릉갈비


경주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바로 황리단길이다. 이곳으로 들어가니 무언가 경주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황리단길은 황남동 포석로 일대의 '황남 큰길'이라 불리던 골목으로 전통한옥 스타일과 카페, 식당, 한옥 대여소 들이 밀집해 있어 경주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한 곳이다.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인근에 첨성대와 대릉원의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황리단길'이라는 제목의 시를 마주하니 초입에 와서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주한태님의 시 황리단길에는 황남총 토담을 따라 흐르는 금빛 비단길에서 커피 향내와 젊음이 가득하다고 하다. 오래된 기와집과 함께 이어지는 토기들은 천년의 나이를 그대로 담고 있고, 도시화에 찌든 현실을 벗어나 과거 조상의 지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 곳에는 서라벌 옛이야기가 있고, 에밀레종이 있으며 천마총을 포함한 릉을 마주할 수 있다. 황리단길을 가슴에 품고서 어디든지 나갈 수 있다.



추위가 다가오기 시작하는 초겨울이라 따스함을 느끼러 근처 맛집을 찾았다. 바로 대릉 갈비이다. 입구를 찾으니 천년 전 고즈넉함이 전해진다. 아직 마르지 않은 작은 물줄기도 환영하는 듯하다. 대기가 있어서 주변의 작은 정원을 둘러보니 벌써부터 배가 고파온다. 대기 순서는 3번으로 약 1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다. 주변에 구경할 거리가 있어서 기다리는 데 그리 지루하진 않았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까만 하늘과 한옥이 참 잘 어울린다. 갈비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빨리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소갈비 전문점인 대릉 갈비에 들어서니 아이패드로 주문이 가능하다. 메뉴판에 생꽃갈비, 양념 꽃갈비가 100g 씩 쓰여있지만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첫 주문은 최소 300g 이상 주문해야 한다. 한메뉴로 300g을 주문해야 하기에 다양하게 먹고자 한다면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와이파이 번호나 화장실은 쓰여있으며 자세한 내용도 태블릿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꽃갈비를 주문했다. 양이 많지 않아 생갈비나 양념갈비를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찬은 양파절임을 포함해서 샐러드, 고추와 마늘 그리고 양념을 버무린 상추, 두부와 깻잎이 있다. 고추냉이를 따로 주며 김치는 포함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맛 된장을 따로 주기도 하며 이것은 별미다. 생꽃갈비가 다행히 있어 300g으로 시작했다. 돌돌 말린 고기를 지글지글한 화로에 올리면 금세 맛있는 소리가 이어진다. 함께 나온 큼지막한 버섯을 올리면 군침이 돈다. 환풍시설이 좋지 않아 이내 2층은 연기로 가득 찼다. 환풍시설을 더 가까이 대어도 추운 날씨에 문을 열지 않아 머리와 옷에 갈비 냄새가 가득해진다. 환풍시설을 업그레이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4시간이 넘는 운전과 함께 도착한 경주라 여간 배가 고픈 게 아니었다. 잘 구워진 꽃갈비를 흡입하듯이 먹었다. 꿀떡꿀떡 잘도 넘어간다. 매콤한 청양고추와 함께 라면 더더욱 좋다. 경주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자리 곳곳에도 외국인 친구들이 넘쳐흘렀다. 맛난 갈비와 함께 소주와 맥주를 시키는 거 보니 한두 번 주문해 본 솜씨가 아니다. 한국을 알리는 데는 이렇게 맛있는 고기와 다양하고 끝없이 제공되는 반찬과 서비스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추가로 주문한 양념 갈빗살이다. 양념해서 안 맛있는 게 있으랴만 은 그만큼 더 잘 굽고 잘 먹었다. 먼저 생갈비살이나 생꽃갈비를 먹고 나중에 양념을 먹길 추천한다. 이곳에는 갈비철판 볶음밥이 유명한데 늦은 시간이라 이미 한정판이 다 나가버린 상태여서 아쉬웠다. 사이드 메뉴로는 차돌 뚝배기 된장찌개, 비빔 회 냉면, 물냉면, 한우육회와 육회 물냉면이 있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함께해도 아님 고기 주문과 함께 시켜 곁들여도 좋을 것이다.








저녁이라 쌀쌀했지만 근처에 첨성대가 있었기에 경주 야경을 구경하러 나갔다. 어딜 봐도 능이 눈앞에 펼치진 경주는 흔한 게 바로 이 능뷰이다. 빛을 머금은 천년이 지난 건물이 아직도 건재한 걸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도 바로 이곳 첨성대다. 삼국유사에 신라 선덕여왕 (재위: 632~647년)에 건립된 것으로 기록된 첨성대는 국보 31호로 높이 9.17m, 밑지름 4.93m다. 남쪽 허리 한 변이 1m인 정사각형 문이 달려 있으며 사다리를 걸었던 자리가 있다. 돌 362개로 27단을 쌓아 만들었다. 관측기구를 정상에 설치해 24절기를 별을 통해 측정하고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키는 기준으로 삼았다.



하늘을 알면 세상이 보일 것이다.
- 선덕여왕


경주에서 꼭 가봐야 할 황리단길(황남동의 경리단길)을 걸으면 경주의 옛 시절을 느낄 수 있다. 인근 첨성대와 대릉원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고 황남빵, 십원빵등의 주전부리를 맛볼 수 도 있다. 대릉원 근처에 대릉 갈비에서 맛있는 생꽃갈비로 배를 채우고 경주의 야경을 별 삼아 산책을 했다.

천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첨성대를 마주하니 어린 시절 수학여행이 떠오른다. 어딜 봐도 능이 가득한 이곳이 바로 경주구나를 느끼게 하는 곳이 바로 이 황리단길이다. 꼭 방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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