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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an 25. 2023

오늘도 그 힘든 출근을 해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스테르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프로 직장인이자 엄청난 조회 수와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브런치 작가 스테르담의 이야기다. 매일 버텨내는 기적을 보여주는 직장인에게 보내는 헌사다.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은데 수많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하루하루 버티는 근육을 기르는 우리네 이야기다.


근육 덕분에 어제를 털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성실하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작가. 오늘도 그만두겠다고 퇴사를 외치지만 각자만의 이유만으로 오늘도 출근을 해낸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도 깨닫지 못한 채. 깨닫 지 못한 이야기를 나보다 더 많이 직장 생활을 버텨낸 작가가 풀어준다.


통근하는 존재는 부지런하다


나는 스스로 부지런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통근의 ‘근’자가 ‘부지런할 근(勤)’이란 걸 알고 생각이 달라졌다. 직장인인 우리는 스스로를 작은 존재로 치부하기 일쑤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인 것이다.


통근하는 그 자체로 우리는 부지런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고로, 통근하는 모든 존재는 부지런하다.


나도, 당신도. <통근> 중


힘이 빠지는 아침 길, 그러나 지각할 순 없다. 출근길은 퇴근길과 사뭇 다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고 또 뛴다. 이번 걸 놓치면 5분 이상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지연되더라도 지연할 수밖에 없었던 사유서를 지하철 역사에서 떼어가야 한다. 직장인이 늦는다는 건 누구든 용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매일 아침을 뛴다.



왜 이렇게 뛰어다니고 열심히 일하는 것일까? 운을 바라면서도 너무 천천히 온다고 비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미래에 나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써야 한다 한다. 간간이 오는 답장 속엔 어쩌면 운과 복이 있을 거라고. 앞날에 대한 희망은 미래에서 오지 않고 그 미래를 그려가는 바로 오늘의 나에게서 오니깐.



버티다 보면 알게 모르게 근육이 생긴다. 버티기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기 때문이다. 반작용이 커지면 커질수록 버티는 근육은 강해진다.
-<버티기> 중에서


시간은 실제로 짧다


우린 모두 언젠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퇴사할 것이다.


우린 모두 언젠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도 사직서를 낼 것이다.


나는 아름다운 퇴사를 할 수 있을까?


나의 부고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멈춘 발걸음을 다시 옮기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날이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되는 순간> 중에서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실제로 그렇다. 오늘 웃으며 만났던 누군가를 내일부터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내일이 너무 길다며, 다가오는 한 달 후가 너무 길다며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중요치 않은 일에 관심을 두고 마음을 쓰고 또 에너지를 낭비한다.


하루하루는 너무 길다면서 1년은 너무 짧다 한탄한다. 실제로 1년은 짧다. 누군가에겐 엉겁 같은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겐 하루를 산 것처럼 빠르게 지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내 의지가 아닌 상황에 따라다니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느 것이든 수명이 길지 않다. 그리고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출근을 해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꾸준하게 무언가를 한 적이 있을까? 지각하던 친구도 회사를 가야 한다면 지각을 멈추곤 한다. 버스가 떠나가려면 뛰어서 잡는다. 짜증 나는 출근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시각으로 보니 참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주중에서 일할 때는 일에 치여 정신없이 지나고 달콤한 주말을 맞을 때면 짧거나 모자라다. 소중한 것이라 그렇다. 제자리를 지킨 직장인, 매일 출근을 하고 무수한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퇴사하는 용기만큼 버텨내는 용기도 대단하다 말한다. 오늘도 출근을 해낸 당신, 멋지다.



프롤로그_ 오늘도 묵묵히 출근하는 우리들의 품격에 대하여


1부 하루를 버텨내는 마음들


2부 아무 일 없다는 듯, 오늘도 출근


3부 나의 일을 하러 가는 시간


에필로그 _천천히 걷는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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