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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Jun 17. 2021

1초 만에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방법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한울·한얼·하늘


하늘의 사전적 정의는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이다. 삼국시대에 삼신의 사상을 묶어 '한올님'이라 한 이후에 '한울', '한얼'로 변했다. '한얼'의 '얼'은 넋이요, 혼이요, 정신이다. 관대한 마음, 박애정신을 함유하는 말이다. 유교·불교·도교·기독교의 정신도 이 안에 모두 들어 있다. 또, 천공(天空)에 있어 신 또는 천인·천사가 살고 사람이 죽어서 올라가 머무르는 청정무구한 상상의 세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문학상에서의 하늘은 신화나 전설에 나타나는 절대자의 모습을 나타낸다. 부족의 장이나 군왕은 태양의 아들로 하늘은 만물을 생육하는 태양으로 여겨졌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하늘이시어 @sweet-dreams



누구와도 콜라보가 가능


바닥과 핸드폰만 보고 다니다 가끔 하늘을 보면, 무한대의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동안 무심했던 내 마음을 덜어 내놓는다. 하늘은 그래도 다 이해한다는 듯 언제나 토닥토닥 위로를 건넨다. 하늘은 이처럼 청정무구하고 끝없이 관대하다. 또 하늘은 어느 건축물 함께여도 환상의 조화를 만들어 낸다. 날씨가 화창한 날, 초고층 유리벽 건물이 하늘을 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유래 깊은 역사적 건물과의 만남은 우리 조상들의 시대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게 만든다. 또 해안선을 따라가 보면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수평선까지 펼쳐지는 장관에 눈을 뗄 수 없다. 하늘은 내가 잠시 한눈을 팔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있고 다시 올려다보면 미소로 맞아준다. '하늘같이 마음이 넓다.'라는 표현도 괜히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하늘은 누구와 만나던 최상의 콜라보를 보여준다  @sweet-dreams



역대급 콜라보는 역시


하늘과의 역대급 콜라보는 아무래도 하늘 속의 또 다른 자연과의 만남일 것이다. 우리가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곳에서 하늘은 비 온 후 무지개와 조우해 일곱 빛깔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이 조합은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비 온 뒤라고 해서 다 만날 수 없다. 특히 대한민국에서의 무지개와 하늘의 만남은 '하늘의 별따기', '손가락으로 하늘 찌르기', '장대로 하늘 재기' 만큼 접하기 힘들다. 하늘과 매일 끊임없이 콜라보하는 달은 지속적으로 모양을 바꾸어 흐린 날의 보름달, 맑은 날의 초승달과 같이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장마철의 하늘 같다.' 이는 '하늘에서 떨어진 복'이다.


하늘과의 역대급 콜라보는 무지개와 초승달  @sweet-dreams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하늘, 박두진




하늘에서 본 하늘 


하늘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비행기 위에 몸을 싣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도 창가 자리이다. 창가에서 비행기 밖을 내려다보면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바로 옆 자리에 탑승하고 있다. 이 솜사탕은 먹어도 먹어도 끊임없이 계속 나오고 토끼, 오리, 곰돌이, 꽃, 병아리, 여우로 변해서 계속 나를 쫓아다닌다. 하늘에서 본 지구는 '하늘 밑의 벌레'이다. 우리가 모두 살아가는 것도 '이 덕 저 덕이 다 하늘 덕'인데 간과하고 바쁘게 살아갈 때가 많다.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 '댓 구멍으로 하늘을 본다'처럼 소견이 좁아 폭넓게 보지 못하며 아웅다웅 다투며 살아간다. 

솜사탕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  @sweet-dreams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가장 빠른 방법


단 1초 만에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법이 있다. 굳이 베이조스와 함께 312억 원을 내지 않아도 지구에서 지금 자리에서 우주여행이 가능하다. 지금 핸드폰에 있는 하늘 사진을 180도 뒤집어 보면 우주에서 하늘을 내려다보는 광경이 내 눈앞에서 1초 만에 펼쳐진다. 우주에서 보는 지구는 끝없이 아름답고 깨끗하며 평화롭기만 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만물에 대한 경외감을 마저 느끼게 한다. '사람은 하늘을 이긴다'라는 속담은 가뭄, 홍수 따위의 자연재해를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은 하늘을 이길 수 없다. 우리 모두 '우러러 하늘에도 부끄럽지 않고 굽어 땅에도 부끄럽지 않게' 지구를 지켜야 한다. 지구의 환경오염이나 나쁜 행동이 지속되면 '청천 하늘에 날벼락'이 하늘에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 '하늘 무서운 말'을 하지 말기 바란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아름답다. 이 지구를 아름답게 지키도록 하자  @sweet-dreams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돌았을 때, 나는 처음으로 우리의 행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았습니다. 인류 여러분, 우리 모두 이 아름다움을 파괴하지 말고 보존합시다. -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



<참고 자료>

- 하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하늘 - Daum 백과

- 하늘에 관한 속담 https://wordrow.kr/%EC%86%8D%EB%8B%B4/%ED%95%98%EB%8A%98%EC%97%90-%EA%B4%80%ED%95%9C-%EC%86%8D%EB%8B%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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