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
잿빛 시간의 아가리
그 언저리에서
새벽이 몸져눕는다
콜록이던 바늘이
광활한 이부자리에
웅크리고 잠을 청하면
째까닥째까닥
속절없이 흐르는
고단한 숨소리
하얀 밭에 까만 펜으로 파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