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시
반짝이는 곳에 너를 데려왔더니
너는 어느 때보다 더욱 반짝여서
차마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어
대신 글로 옮겨 적어보기로 했어
너의 아리따움을 아주 자그마한
티끌만큼이나마 표현해보고자
텅 빈 까만 용지에 또박또박
하얀 네 이름 석 자를 적어봐
어두운 하늘에 빛나는 별이 뜨듯
좁은 화면에 네가 그윽이 피어나고
나는 덧없이 흘러가던 시간 속에
너로 인해 부유(浮遊)함을 느끼고
'내 너를 호강시켜 주겠노라'
또 다른 부유(富裕)를 다짐하는
내 뺨도 발그레해지는 것이
널리 세상에 너를 이롭게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