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그리고 엄마
시
by
감자
Jan 16. 2024
우산, 그리고 엄마
언제나 잃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기 좋았던 그때,
비가 내리면 말없이 꼬옥 안아주던
당신의 가녀린 품을 박차고
노란 오리 장화는 첨벙첨벙 춤을 추고
자글자글 손고락은 처마 끝 빗망울도 간지럽히어요.
신열이 일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마냥 신나 애끓는 속을 등한시했던
다시금 잊어버리고
또 잃어버리기 좋았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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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조용한 몰락
01
양파와 눈물
02
우산, 그리고 엄마
03
새벽녘, 이 글은 그리움을 그리어요
04
카르페 디엠, 그리고 반성문
05
건배, 잊힌 사람을 위하여
조용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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