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변모 기념 성당
이스라엘에서 아름다웠던 곳을 손꼽으라면 이 곳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타보르산에 있는 거룩한 변모 기념 성당 (Church of the Transfiguration)
정확한 위치를 구글맵에서 찾아봤더니,
갈릴래아 호수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산'이고, 어떤 분이 이스라엘의 전체가 다 보이기 때문에 다~ 볼 산, 즉, 다볼산, 타볼산, '타보르산' 이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굉장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타보르산 거룩한 변모 기념성당으로 올라가는 승합차가 따로 운영된다.
올라가니, 이렇게 푸르른 하늘이 반기고 있었다.
이 성지는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아 식당도 있다. 내부가 너무 깔끔하고 시원한 분이기여서, 잠시 이탈리아에 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미사의 아름다움을 레스토랑에서 먼저 맛 볼 수 있었다.
거룩한 변모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을 하고 엿 새 뒤에, 예수님께서 직접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오르시어 수난, 죽음,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신 사건이다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마르 9,2-10)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예수님이 그 어떤말로도 표현할수 없을만큼 환하게 빛난것을 본 베드로가, 이곳에 초막셋을 지어서 같이 살자고 했던, 그 마음이 십분 이해될 정도로, 타보르산은 정말 좋은 곳이었다.
성당에 옥상 같은 곳이 있는데, 이렇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펼쳐져있었다.
이 성당에 들어가면 굉장히 구조가 특이했다
위쪽에는, 성경내용대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곁에 모세와 엘리야, 그 아래 제자들이 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와 제대가 있었고, 그 아래층에도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 순례단은 아래쪽에서 오붓하고 사랑 넘치는 미사를 함께 했다
특히나 제대 위 천장의 천사 그림이 정말 예뻤다
미사를 드리는 우리 모두를 감싸주고 계신, 천사들
많은 현대인들은, 제발 좀 내가 어떻게든 변화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듯하다
조금 더 낫게, 조금 더 괜찮게, 혹은 조금 더 거룩하게~
요즘 같은 세상, 외모의 변화는 정말 쉽게 이뤄진다.
의학의 기술을 빌리고, 여러 가지 성분 좋은 화장품들, 그리고, 착시를 일으키는 패션과 함께, 사진으로는 1초 만에 전혀 다른 얼굴로 바꿀 수도 있으니, 외적인 것의 조절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면이 바뀌는 건, 시간이 흐를수록 어렵게 다가온다.
더 바빠지고, 더 개인화되어가는 시대.
나 하나 잘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 세상에서, 나의 성공만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데,
나 혼자 거룩하게 변모한다고 해서 뭐가 좋아지는 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기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도 바뀌지 않고, 모두가 그냥 이대로 무미건조하게, 조금 차갑게 산다면, 살면서 받게 되는 상처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일은, 아무도 할 수 없다.
사람은 절대 혼자 살아갈수 없고,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옆집 사람이든 어떻게든 엮여있으며,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상처와 아픔이 오가기 마련이다.
그럴 때,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며 위로하고, 보듬어줄 수 있다면, 그게 거룩한 변모이지 않을까.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도, 혼자 인터넷 보며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세상이지만, 내 마음이 바뀌어, 내가 먼저 웃어주고, 내가 먼저 따뜻함을 전해줄수 있다면,
그게 바로, 변모,
사랑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