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수위권 성당
갈릴래아 호수 근처엔 예수님이 한창 공생활 하시던 때의 흔적이 많지만, <베드로 수위권 성당>은, 예수님께서 수난, 죽음, 이후 부활하셔서 베드로를 만난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이다.
<베드로 수위권 성당 Church of the Primacy of Saint Peter>
빵과 물고기 기적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갈릴래아 호수와 맞닿아 있는 성당. 고요함이 평온하게 다가오던 곳.
제자들과 예수님의 좋았던 한 때는 3년뿐. 예수님은 우리가 다 아는 거처럼 수난당하시고 돌아가신다.
심지어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까지 했던 베드로는, 수난당하실 때 그분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으니, 예수님이 가시고 난 뒤, 제자들의 마음, 특히 베드로는 여러모로 무너졌을 것이다.
베드로는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물고기를 잡는 어부 생활로 돌아왔는데, 어느 날, 다른 제자들도 이 호숫가에 함께 있었고,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등장하신다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요한 21,4-13)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제자들은 처음엔 부활하신 예수님이 신줄 몰랐지만, 그물 가득 물고기를 잡게 되고, 숯불에서 함께 물고기를 구워 먹으며, 그분이 주님이심을 온전히 알게 되었다. 예수님 수난당하시기 전, 어느 날 그때 그 순간, 행복했던 그 날처럼, 함께 식탁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며 알게 된 존재.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식사를 했다는 그 식탁은, 성당 내부 제대 앞에 놓여 있었다.
멘사 크리스티, 주님의 식탁.
그리고, 이 곳의 이름이 <베드로 수위권 성당>인 이유. 바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우리 교회를 맡기시며 권한을 주신 곳이기 때문이다.
수위권이란, 모든 주교 가운데 제1의 권한. 곧 교황이 가진 권한을 이른다.
그래서 베드로 성인이 1대 교황님이다.
예수님과 베드로 (요한 21,15-17)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신다. 베드로는 '사랑한다'는 대답을 세 번 하는데, 원문을 보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과 베드로가 대답한 '사랑'의 단어가 다르다. 예수님은 무조건적인 아가페 사랑을 쓰시고, 베드로는 형제적인 필로우 사랑을 쓰고 있다.
Σίμων Ἰωάνου, ἀγαπᾷς με πλέον τούτων;
(시몬 이요아누, 아가파스 메 플레온 투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것들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Ναί, Κύριε, σὺ οἶδας ὅτι φιλῶ σε
(나이, 쿠리에, 수 호이다스 호티 필로 쎄)
네,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아시다시피) 사랑합니다.
내용을 분석하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는 건 청년성서모임 요한 공부를 통해 가능한데,
그냥 내가 느끼기에 이 대화는, 너무나 힘겨운 일을 겪었던 두 분이 그간 전하지 못했던 복잡한 모든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이었던 듯하다.
내 마음이 이런데 네 마음은 어떠니?
제 마음도 이렇습니다.
나는 그대를 사랑해. 나도 그대가 좋아.
이런 느낌
세상 끝났다 생각이 드는 순간, 그분은 찾아와 주시고, 사랑을 주신다. 맨날 뭔지도 잘 모르고, 어리석은 우리를 다독여주시며, 오늘도 일어나 걷게 해 주시는 분.
그 위대한 사랑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사랑의 대화를 하기 위해, 기도를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