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행복성당
다음 찾아간 곳은 참행복성당, 진복팔단 성당이라고도 하는 곳 The Beatitude Monastery
진복팔단(眞福八端)은, 한자어 그대로 여덟 가지 참 행복을 뜻한다.
마태오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신 후,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시는데, 기적을 일으키시며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하느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해, 요르단 건너편에서까지 수많은 군중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날 그때처럼, 이 곳 '참행복성당'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있었다.
예수님의 가르침, 산상설교. 성서 중의 성서라고도 불리는 내용.
그 첫마디는, 다름 아닌 '행복하여라'였다. 남을 도와라, 공부를 많이 해라, 이런 게 아니라,
무조건, 밑도 끝도 없이 '행복하여라'
참행복 (마태 5,3-12)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성당 내부.
예수님 산상설교를 하시는 모습을 그려놓은 성화도 걸려있었다. 한 손을 번쩍 들고 계신 모습이 인상적이다.
참행복성당 정원에 말씀을 적어놓은 돌판이 있었다. 성당을 나가면서, 다시 한번 강하게 마음에 새기라는 뜻 같았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행복하여라'에 대한 내용을 찬찬히 다시 보니, 마음이 가난하고, 슬프고, 온유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사랑을 전해주고 계셨다. 지금 힘겨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행복을 물질적인 것에서만 찾지 말라는 호소를 하셨고, 나와 함께 하며 행복하자고 손을 내밀고 계셨다.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예수님의 외침 '행복하여라'를 생각하면, 내가 무언가 욕심을 내려던 것을 멈춰야 겠다는 느낌이 온다.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시는지, 다름 아닌, 제발 예수님 안에서 행복하길 바라시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자라며 행복하셨을 것이다. 행복 해 봤던 사람만이 행복의 소중함을 강하게 얘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좀 불행해도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행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 행복을 느끼며, 행복이 뭔지 알아야 나중에도 행복 할 수 있다고 하셨던 황창연 신부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행복을 찾아 나서는 동화 '파랑새' 주인공처럼, 우리가 행복 때문에 헤맬 때, 내 마음 안에 예수님이 계시니, 바로 지금이 행복이라는 걸 알려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