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드리는 노란 꽃

겨자꽃

by 김민정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실 때 '겨자씨'에 대한 비유를 많이 드셨는데, 왜 그렇게 겨자씨를 거론하시나 했더니, 다름 아닌, 이스라엘에 겨자 나무가 무궁무진 많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에선 어디를 가더라도 고개만 돌리면 쉽게 볼 수 있는

무성하고 예쁜 겨자 꽃들.

겨자씨의 비유 (마태 13,31-32)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로 설명하신다. 겨자씨는 원래 손톱보다도 작고, 그 한알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크기이다. 그런데, 그 겨자씨를 심어 자라면, 이렇게 무성해지고 아름다워지며, 거기에 새들이 와서 쉬기도 하고, 나비가 날아드는 나무가 되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도 이렇듯, 작은 믿음, 작은 시작이 무궁무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셨다.


말 그대로 '하느님 나라 신비'

어떻게 이렇게 커지는건지, 다 설명할 수 없다. 하느님 나라의 과정을 세세하게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이 씨를 뿌려놓으면 겨자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처럼, 하느님이 완성시켜주는 그 신비가 존재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끝없이 강조하셨다.


무엇이든 완성되는 때를 사람이 완벽하게 알긴 어려운 듯하다. 하느님께서 완성시켜주시는 그때를 위해, 하느님을 찬미하며, 열심히 씨를 뿌리는 것, 그 노력에 신은 축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또 강조하신 이야기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 17,20)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으면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자, 호통을 치시며 전하신 내용이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얼마 안 있어 수난, 죽음을 통해 제자들 곁을 떠나실텐데, 이후 제자들이 만들어가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고 힘들텐데,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란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그 믿음이 있으면, 마치 산이 옮겨지듯이, 이스라엘이란 작은 나라에서 시작된 하느님나라의 선포가 전세계로

퍼질 것이란걸 알려주셨다.

우린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을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만 있다면, 이렇게 아름답게 꽃 피우고, 심지어 산을 옮길 수도 있다는, 그 신비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그 믿음이 없어 방황하고, 헤매는 거 아닐까.


나약해지고 무너질뻔한 마음을,

다시 가다듬게 만들어주는

예쁜 겨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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