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때 한약 다이어트와 지방 분해주사 맞느라 피 같은 돈만 억수로 날리고 살이 오히려 더 쪄버린 쓰라린 경험이 있어요. 돈만 주면 단기간에 살을 쏙 빼주는 줄 알았거든요. 그 사람들을 살 빼주는 전문가라고 생각했으니 한 가닥의 의심도 없었어요. 그렇다기보다는 살을 빨리 없애고 싶은 마음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그들의 말을 믿고 싶었던 거죠.
다이어트약 먹고 시도 때도 없이 설사하면서 골골대는 사람 혹시 있나요? 그렇게 하면 정말로 살이 빠진다고 백 퍼센트 믿고 있나요? 빠지라는 살은 안 빠지고 몸 속 영양분만 빠지고 피부만 나빠져요.
굶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몸으로 바뀝니다. 그러면 살은 안 빠지고 조금만 먹어도 오히려 살이 찌는 체질이 되어 버려요. 무작정 굶으면 정체기에 쉽게 빠져서는 쭉 정체기와 요요만 겪게 됩니다.
그렇게 폭발한 식욕은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이어집니다. 다이어트는 물 건너가는 거죠.
내가 4개월간 다이어트를 해서 16킬로를 뺐다고 하면 독하게 다이어트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나는 규칙적으로 배불리 잘 먹고, 운동은 하루에 40분도 하지 않으면서 지냈거든요. 정체기 한 달만 빼고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느긋한 마음으로 한 달씩 딱 4번만 보냈어요.
배불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슬기로운 식사를 알려드릴게요. 건강을 나쁘게 하는 음식을 피하세요. 건강을 되찾는 음식을 알려드릴게요. 굶지 마세요. 지나치게 소식하지 마세요.
매일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딱 그만큼의 운동으로 살을 빼고 건강을 찾으세요. 아무데서나 바로 할 수 있는 소소한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고 살을 빼세요.
살이 찌면서 더 아팠던 몸이 소소한 근육을 만들고 슬기로운 식사로 가뿐해졌어요. 다이어트 끝난 지 3개월인 지금은 더 많이 먹는데도 딱 그 몸무게 49.5kg 내외로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매일 조금씩 습관을 바꾸자 나타나는 잔잔한 기적.
배부르게 잘 먹으면서 유쾌하게 다이어트!
만성 통증 증후군인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저자는 체중이 늘어나면서 대사증후군까지 겹쳐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어요. 처음에는 살이 찌면서 외모의 변화로 자신감을 잃고, 결국 건강 악화로 우울증까지 다시 나타났어요. 그러던 작년 여름 운동과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천천히 실천했습니다. 살만 빠찐 게 아니라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어요. 잘 먹고 소소하게 운동하며 보낸 4개월의 여정을 유쾌하게, 가끔 뭉클하게 글로 남겼어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도 많이 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