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사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언화가 Aug 28. 2021

행복은 찾는 게 아니라 깨닫는 거예요

멀리서가 아닌 곁에서

이번 주에 개학을 하고 2학기가 시작됐다.

시간이 쏜살처럼 빨리 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2학기 맞이 100일 목표를 정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100일 목표를 정하며 선생님도 같이 하자는 말에 난 글씨 쓰기를 목표로 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100일 글씨 연습 + 글씨 쓰기는 지금 쓰는 이 게시물이기도 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학급 아이들

모두 자신만의 100일 목표를 이루어 간다. 100일 목표는 1주일에 한번씩 친구들 앞에서 중간 점검을 받기로 했다.


이 과정 속에서 '목표 달성' 보다 더 소중한 건 100일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건넬 관심이라는 마음이다.


목표를 정하는 시간에 친구가 목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이건 어때?'라고 물으며 자신의 생각을 친구에게 말해주는 아이. 조금은 힘든 목표일 수 있음에도 잘할 수 있을 거라며 응원의 박수를 건네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잔잔한 행복의 물결이 마음을 적신다. 이렇게 좋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소소한 감동과 기쁨들을 알아가는 하루. 이게 진짜 행복이라면, 행복은 작은 것에 감동할 수 있는 사람에게 신이 주시는 마음의 선물일 것이다.


8월 28일 농촌일기

소박하고 자잘한 것들의 존재를 깨달아 가는 중.

매거진의 이전글 할아버지의 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