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13

by 소연



문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세상이 깜짝 놀랐다.

미국을 대표하는 한 늙은 가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하루종일 인터넷이 들썩들썩하다.


음악인의 문학상 수상은 옳지 않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 가사와 시의 연관성을 들며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노벨상 수상이

이렇게 편을 갈라 싸울 정도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일까?


나는......

문학적 지식도, 음악적 혜안도 없는 사람이지만.....

이번 그의 수상이 반갑다.

왠지 문학적 영역을 확장한 기분이랄까?


우리는 학교에서

<가시리> 라던가, <서동요>, <공무도하가>, <찬기파랑가> 와 같은 옛 가사를 배운다.

그것들은 모두 그 당시에

노래로 불리던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음악'시간도, 국사 시간도 아닌 '국어'시간에 배운다.

물론 운율이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기에 그렇기도 하겠다.

그렇다고 한다면, 운율이 빠진 가사는

시대적 가치와 함축적 의미, 아름다운 표현 등에 따라 문학적 가치를 메기고 따지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노벨문학상의 작년 수상자는 기자 출신 작가였다.

실제의 사건을 녹취하고, 그대로를 정리하여 기술한 그녀의 책이 과연 노벨 "문학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다.

"문학"이라 하면, "창작"이라는 사고의 회전이 필요한데, 그녀의 책은 단순 "기록"일 뿐 "창작"이 아니기에 "문학"이 아니라는 거다.

나도 처음엔 기자가 문학상을? 하고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취재를 기획하고, 두서없이 구술되는 말들을 종합하여 다듬고, 정리하는 그 과정 역시 "창작"의 본질에 부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딜런의 노래야 안들어 본 이가 없겠지만,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 그의 노래들이 아직까지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멜로디를 걷어낸 그의 가사 속에

시대의 모습이 담겨 있고,

뭉클한 감동이 담겨있고,

애절한 사랑, 자유에의 갈구, 평화를 향한 염원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노벨문학상은

한낱 강대국을 등에 업은 괴짜 딴따라가 받은 것이 아니라

기타를 멘 시인이 받은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리 생각한다.








오늘의 선수들.....




오늘 그림의 모델, 그림 아니고 노래하는 밥아저씨.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하네뮬레/펜텔붓펜/타찌가와 스쿨G 만화만년필 세피아, 검정/미쯔비시 시그노펜 0.38/로트링 아트펜 1.5, 1.1



펜텔 붓펜은 다른 붓펜들과는 달리 진짜 붓과 같은 모(毛)펜이다. 그래서 다루기가 아직은 어렵다. ^^; 선이 훨씬 자유롭고, 넓은 면이나 얇은 선 모두를 표현할 수 있지만, 그렇게 자유자재로 쓰게 되기까지는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로트링 아트펜은 켈리그라피용으로 나온 펜이다. 끝이 납짝한 만년필이라 하겠다. 납짝한 면의 길이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글씨의 느낌이 달라진다. 호기심에 샀지만, 글씨를 썼을 때 마름 느낌이 깔끔하고 예뻐 가끔 그림 여백에 글을 쓸 때 사용한다. 고수들은 저 펜 하나면 멋진 켈리그라피를 샤샤샤샥~ 써내곤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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