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별스럽지 않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떠올려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너를 생각해 보고
나를 생각해 보고
우리를 생각해 본다.
고개가 좌우로 저어지다가
위 아래로 끄덕여지다가......
이내 두 손으로 감싸 무릎 사이에 고개를 묻어버린다.
무릎 사이는
차마 소리내어 우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
내 고개의 무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