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未完)의 시(詩)

by 소연

I. 말줄임표


……

말을 해.

…..

말을 해야 알지.

….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답답해.

..

우리 이제 그만 하자.

.

.

.

이제 말 할 준비가 되었는데

너는 없고 마침표만 남았네.




II. 드라마


드라마 속 남주인공이 바람을 피우고

남주인공의 부인은 이혼을 당하고

이혼당한 부인의 하나뿐인 아들이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빠진 아들의 여자친구는 사실 아들의 이복동생이고

그리하여 그들의 가족사가 막 진흙탕이 되려는 순간 다음 주를 기약하는


미완의 끝엔 카페베네가 있다.




III. 인생은 미완성


옛날 어느 가수가 노래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쓰다가 만 편지이고, 부르다 멎는 노래라고.

그리다 만 그림이고, 새기다 만 조각이라고.

그래도 우리는 곱고 아름답게 쓰고, 부르고, 그리고, 새겨야 한다고.


싫은데?!

조금 못나고, 조금 추하면 어때?

곱지 않은 내 삶에도 뜻밖의 반짝임이 있고

아름답지 않은 내 인생에도 나름의 화양연화가 있는걸!




IV. 맺음


무슨 시가 이렇게 맥락 없고 뜬금 없어?

도대체 어떻게 맺음을 하려고 이렇게 쓰는 거야?


글쎄,

끝맺음을 아직

생각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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