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재즈-공연을 그리다

#37

by 소연



소리가 모였다 흩어지고,

뭉쳤다 깨지고,

멈췄다 흘러가고,

어루만지다 두드린다.


국악기는 재즈에 참 잘 어울린다.


서양 악기와 국악기가 만나

재즈 편곡된 클래식을 연주한다.

조금 생소하고 낯설지만 묘하게 끌린다.





우리 동네에는 구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나 공연이 많다. 덕분에 아이와 나도 멋진 공연들을 (너무나도 송구스럽게) 무료로 접하거나 즐기고 있다.

이번 공연은 퓨전 국악재즈팀인 "스톤재즈"의 클래식 공연이다. 해금, 가야금, 피리와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가 만나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림쟁이는 어디 가서 무얼 보든 그걸 그리고파 안달이 난다.

무대 위 열정적인 연주자들을 그리고파 손이 또 굼실굼실 간질간질 한다.

결국, 어두침침한 공연장 객석에서 드로잉북을 꺼내들고 그림을 그렸다.

멋진 연주가 극에 달하는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탄성과 박수, 환호를 보냈다.

귀는 음악에 집중하고, 손은 그림에 집중하고, 눈은 그 둘을 오가느라 바쁘다.


공연이 끝나고,

멋진 공연의 여운이 그림에 스며든다.


아이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어두운 가을 밤길 위로

국악 재즈의 묘한 선율이 자박자박 동행한다.








오늘의 선수들.....



오늘 그림의 모델, 스톤재즈




하네뮬레/사쿠라코이 고체물감/로트링 아트펜 1.5, 1.1/ 미쯔비시 시그노펜 0.28/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펜 빨강 0.25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United states of TR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