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지만, 눈이 떠지지 않았다. 침실 바닥이 있는 힘껏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이번 주말은 대학원 다니는 남편도 방학, 아이의 학교와 학원이 방학이다.
무려 3명의 교집합 휴일이니 아프다는 핑계로 그냥 보낼 수는 없다.
몸살 기운이 있지만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을 거라 말하고, 우리는 제부도로 출발했다.
갯벌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결정했고, 케이블카도 생겼다 하여 살짝 나도 설렜다.
차로 1시간 30분쯤 걸려 도착한 제부도는 주말과 여름휴가객을 맞이할 준비를 정성스럽게 해 놓았다.
제부도가 시작되는 입구부터 깔끔한 복장으로 주차장을 안내해 주시고, 갯벌 주변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되어있었다.
갯벌이 보이는 곳에 텐트를 치고 캠핑의자에 앉아 가족단위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근했다.
하지만 몸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고, 제부도 편의점에서 진통제 2알을 먹었다. 이번주 평소보다 다양한 활동과 고도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써야하는 일들을 했던 게 몸에 무리가 왔나 보다.
가게 오픈을 위해 아이템을 찾고, 상가를 알아보고,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해당 상권 23년 차 부동산 소장님께 한 시간이 넘는 조언을 듣고, 계획하던 일들을 수정했다.
거기에 여름방학을 시작한 초5 아들과 하루종일 있다 보니 쉬는 시간 없이 일주일 동안 모든 시간을 긴장하며 보낸 것 같다.
다시 나만의 속도를 점검하고, 멀리 보며 차분히 진행하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