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미지막 날
드디어 31일이 되었다.
지난달만 해도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살았다.
어쩌다 잡힌 약속만 잘 챙기면 그만이었다.
이렇게 살아도 살아지고, 저렇게 살아도 살아지는 게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7월 한 달 스스로가 세운 목표가 있었다.
성공승관을 만들기 위해 ‘하루, 한 개의 글을 써보자’였다.
짦든, 길든, 재밌든, 지루하든 1편의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혹시 빼먹는 날이 생길까 봐 매일 10시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았다.
그때 못하면, 1시간씩 뒤로 다시 알람을 맞추며 도전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열심히 활동했는데, 언제부턴가 시들해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와도 멀어졌다. 멀어진 만큼 다시 마주한 글쓰기는 몹시 어색했다. 처음 한주는 그래도 글감이 넘쳐서 욕심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게다가 그동안 그렸던 그림들이 쌓여있기에 글과 그림을 거침없이 올렸다.
셋째 주가 되니 소재도, 그려놓았던 그림도 떨어졌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를 고민하다 보니, 쓸 이야기도 없는데 억지로 목표 달성을 위해 글쓰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했다.
글감이 떨어진 날은 오전에 글쓰기를 못했다. 그래도 오후쯤 되면 슬쩍 글감이 나타나서 어찌어찌 매일글쓰기를 해 낼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매일 글쓰기를 해보니 신기하게도 습관이 되었다.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글을 쓰고 있고, 글감이 생각나면 나도 모르게 다이어리에 적게 된다. 다시 글쓰기를 시작할 때의 두려움과 긴장감도 점점 사라졌다.
이제, 다시 8월에는 어떤 좋은 습관을 만들어 볼까 고민하고 있다.
좋은 습관을 하나 둘 늘리다 보면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올 거란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