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부업 50가지'강좌에 참석했다.
실제 부업에 대한 구체내용 및 사례보다는 부업을 고민하는 상황과 환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
우선 '시작'해야 한다는 실행력의 강조가 주요 요지였다.
50대 중반의 작가는 최근 라방을 시작하며 진정한 유투버로 거듭나고 있다며 흥분과 자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지털부업'에 대한 전문가라기보다는 몇 년 전, 말 그대로 '애들 학원비라도 벌어야' 했던 절실함으로 시도한 다양한 부업의 성공담으로 출간을 준비했었다고...
그의 경험담은 편의점알바에서 시작, 중고책판매의 성공담까지 꾀 흥미로웠다. 코로나를 거치며 출판사의 기획으로 급 '디지털부업'의 내용으로 추려지고, 성실함이 몸에 배어 있는 작가는 기획된 여러 부업들을 시도해 보며 책을 출간한 것 같았다.
자신의 경험보다는 출판사의 기획에 자료를 취합 짜깁기한 성실한 글쓰기로 출간된 책이라는 솔직한 설명이 이어졌다. '디지털'과 관련은 없지만 본인의 경험을 여과 없이 진솔하게 공유하는 모습이 콘텐츠의 빈약함을 상쇄했다고 해야 할까.
강좌에서 단순히 정보만 취하진 않는다.
강사의 태도, 자세, 이미지,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그 사람을 경험하게 되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와 내용을 흡수한다. 이번 강연도 깨알 같은 정보 보다 그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자신감 넘치는 엔잡러(N-Jobber)가 된 과정과 변화의 메시지와 응원이 가장 큰 울림이었다.
실제로 개인적인 만남이 아니어도 이런 강좌를 통해 발표자의 행동, 표현,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 및 이미지...
청강하며 그들의 콘텐츠를 듣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생각하게 하는 자극인 것이다.
주고받는 과정은 빈약하나 여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게 하는 또 다른 멋진 방식.
1대 다수로 진행되는 강좌에서 난 '청중'이란 덩어리로 존재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끼리의 묘한 친근함을 아주 짧게나마 경험하게 된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 나의 어떤 반응도 무방한 이런 관계 맺기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