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개똥철학

사실 넘 부러웠어요

넌 나를 사랑해줘야 해

by 어둠과 설탕
너무 귀여워서 제가 대신 애플.... 주스는 사주고 싶네요


조금 웃길 수도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 하나거든요. 사실 넘 부러웠어요. 사람이 인정할 줄 알고 애교가 있다는 게 얼마나 귀엽고 보기 좋던가요. 꼭 비바람이 부는 밤을 지나고 나니, 고목나무보다 갈대가 오래 살아남았다는 우화 같기도 합니다(ㅋㅋ) 흔들릴 땐 흔들릴 줄도 알고, 꼿꼿이 서있을 줄도 아는 사람을 늘 추구해 왔는데 꼭 그런 사람에 어울리는 말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고 부러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늘 들어요. 근데 또 저는 너무 부러운 사람은 어딘가 어렵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갑자기 여리한 빈틈을 보여주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졌어요. 귀여워서요.


전에 가수 아이유 님 인터뷰에서 우울해지거나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지금 이 기분 내가 5분 내로 바꿀 수 있어. 영원하지 않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신 걸 본 적이 있거든요. 사람은 우울에도 금방 속지만, 질투, 무기력,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모두 깜빡 속아 넘어가기 일쑤인 것 같습니다. 꼭 그 감정이 내 현실인 거 같다는 착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덧글을 단 저 친구가 너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있는 저보다 더 어른인 거 같습니다(ㅋㅋ)


제정신을 오래 유지한다는 게 잘 산다는 말도 있잖아요(ㅎㅎ) 우울, 불안, 질투 같은 것들은 꼭 게임으로 생각해 보면 상태이상에 걸린 것 같다는 비유도 생각나네요. 내 상태일 뿐 정체성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구가 생긴 이후로부터 단 하루도 똑같은 날씨는 없었다고 해요. 그럼에도 지구는 푸른 별 그대로이듯 제 기분의 변화로 저를 정의하는 일을 그만두기로 또 한 번 마음먹어봤습니다. 마음속의 날씨가 오래오래 개어있을 수 있게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 안에 잠시 누워볼 해먹도 두고, 너무 해가 따가우면 차양막도 설치하고, 비를 피할 우산도 가방에 챙겨두고 그렇게요. 그리고, 사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뭐든 예뻐 보이기도 하더라고요(ㅎㅎ)



그거 아셨나요 블루베리는 사실 베리류가 아니래요... 충격과 공포


사과가 되지 말고 도마도가 되라는 북한말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어라는 얘기 같았는데, 엄청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어쩌면 사과 쪽이 더 잘 먹히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ㅋㅋ) 저는 그럼 블루베리 같은 사람이 되면 안 될까요? 저는 블루베리의 단면을 한 번도 궁금해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막연하게 어떻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는데요. 사실 블루베리도 자르고 보면 겉과 속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블루베리처럼 아 그런 사람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무난한 사람이고 싶어요. 그냥 먹으면 달고, 얼리면 또 시큼한 맛이 나는 때때로 다른 과일이라 좋거든요. 그럼에도 냉장고에는 늘 넣어두는 과일이고, 어디에 곁들여도 어울리고요. 또 누구나 아시듯 몸에도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꽃일 때부터 아 이건 블루베리다,라고 써져 있는 것조차 귀엽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다가 다 떨어지면 아 사야겠다 하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쓰고 나니 칭찬일색인 저 블루베리가 넘 부럽네요. 질투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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