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훌륭한 엄마를 버렸다.

by 스윗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늘 공포로 다가온다.


내가 갖지 못해 겪어야 했던

내가 슬퍼야 했던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혹여나

너의 이야기가 될까 봐.


너의 작은 두발을 잡고

몸을 떨며 울기도 하고

너의 작은 손을 잡고

감동하던 그 순간들이 버거웠다.


난 늘 뛰어야만 했다.

내 두발은

먹고 자고 숨 쉬는 좁은 공간에서조차

쉬지 않고 움직였다.


나에게 너는

나와 달라야 했기에.


따스하고 포근한 공기만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그 아둔함은

너에게 다른 칼이 되어 꽂혀버렸지.

가슴 저리게도.


내가 포근해지고 따스해졌다면

내게 머무는 온기가

너에게 주는 온전한 따스함이었을 텐데.


나는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훌륭한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려 부서질 것인가.

아이에게

인정하고 일어서는 엄마가 될 것인가.


나는

훌륭한 엄마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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