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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녀올게^^

by 스윗나나



"얘들아~엄마 다녀올게"



참 겁도 많고 조심스럽던 성격의 나

지금도 완전히 변한 건 아니지만

살면서 매 순간 환경에 따라서 바뀌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아직도 나를 찾고 있는 ing아줌마.




내 아이들 둘 중 한 명은 분명 나를 닮은 구석이 있을 텐데..

엄마들은 배우자의 싫어하는 성격이

아이 모습에서 나올 때 화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 자신의 싫었던 성격의 모습이 아이에게 나올 때도 역시 화가 난다고 한다.


아이들과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해 보니

많이도 이런저런 이유로 열을 냈었다.


나에게는 없는 배우자의 모습을 닮아 좋을 때도 있고 나의 모습을 닮아 좋을 때도 있을 텐데 말이다.


아이들을 잠시 남편에게 맡겨두고

출장 겸 콧바람을 쐬러 버스에 오른 새벽 시간.

쌔근쌔근 잠들어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 제법 커서 쌔근쌔근이라는 표현보다는 쌕쌕이라는 조금은 큰 표현이 어울리는 아이들.


늘 그렇듯 매일 등하교 시간에 엄마가 반겨주고 챙겨줬는데 오늘은 엄마 없는 아빠와의 등하교 시간을 잘 보내고 있길,

아주 바쁜 워킹맘이었다면 매일이 이런 날 들이었을 수 있는데

웃는 얼굴로 배웅해 줄 수 있고 반겨줄 수 있고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불평불만을 찾으려 하면

불평불만 할 일들만 보이고

감사함을 찾으려 하면

감사한 일들만 보인다.




나를 찾아서

"엄마 출장 다녀올게~

너희들에게 받는 에너지와

또 다른 충전

가득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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