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good의 하루 일 수만은 없으니까
좋은 면을 생각하기
무엇 때문인지
언짢은 기분의 사람과 대할 때면
덩달아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의
태도와 말투가
다른 사람의 하루의 시작 시간에
참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상황들이 있을 때마다
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반성한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다독여준다.
하루하루
따뜻함이 쌓여가는
나날들이었으면 좋겠지만
마음처럼 그런 so good인 날들만
계속될 순 없는 거니까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나는 참 좋다.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내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늘은
아이가 컴퓨터 시험을 보러 갔다.
오전에 컴퓨터시험
오후에 오케스트라시험,
시험이라는 단어는
늘 엄마인 어른의 나도 긴장되는데
내 아이는 얼마나 긴장이 될까.
따뜻한 핫팩을
작고 귀여운 내 아이 손에
쥐어준다.
그리고..
파이팅♡
카페에서 기다리며
따뜻한 커피로
차가운 손가락
시린 코끝과
몸을 녹이며
마음을 글로 꺼내놓는 50분의 기다림..
이 시간이 나는 참 좋다.
친절하지 않은 직원.
맛있지 않은 아주 쓴 커피.
아늑하지 않은 인테리어.
차디차고 맛이 없는 빵.
이지만...
추운 밖에서의 기다림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엄마는 참 좋다.
-딸을 기다리는 엄마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