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재회

by 노란고구마


기대가 너무 지나쳤을까
만날 밤을 잠 못 이루고
일상마저 놓아 버린 채
그토록 기다렸다

오래 전 이야기 했던
어디쯤 우연히 다시 만나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그게 참 궁금했는데

전혀 예상 못한 곳에서
불현 듯 만났을 때
미처 눈도 맞추지 못하고
지나치려 애쓰다가

한시도 잊지 못한
익숙한 목소리로 부르는
그리워한 내 이름에
뒤돌아서서 마주한

그리 반짝이던 모습은
나 혼자만의 추억으로
덩그러니 바래서 끝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이전 04화이해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