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꿈

by 노란고구마


곧 사라질 사람이

곧 사라져 버릴

눈사람을 만든다


흩어진 눈을 뭉쳐

둥그렇게 덧대고

정성스레 쓰다듬어


목적 없이 순수한

이유 없는 재미는

살아있다는 기쁨이라


봄이 다가올수록

허물어지는 어깨가

그 뒷모습과 닮아서


기어코 흔적 없이

곧 사라지고 말

꿈을 꾸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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