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발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발표 연습 방법 3단계 – ② 큐카드 만들기

by 이윤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지요?^^

이번 시간에는 발표 연습방법 3단계 중 두 번째 시간으로


① 스크립트 작성 (내용인지)

② 큐카드 만들기 (핵심체크)

③ 실전 연습


② 큐카드 만들기 (핵심체크) 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발표 시 이야기할 모든 대사를 담고 있는 ‘스크립트 작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만들어 볼 '큐카드'는 여러분께서 TV를 보시면 진행자들이 방송할 때 들고 있는

커다란 종이! 를 말하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딱 아시겠지요?



저의 경우 이 큐카드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서,

행사 진행을 가거나 경쟁 PT에 출전할 때 스스로 무기처럼 만들어서 다녔습니다.


보통은 주최 측에서 이 큐카드를 진행자에게 만들어서 당일에 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이미 만들어 왔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면

의외로 이 작은 행동을 통해 ‘이런 진행자 처음 본다.’는 이야기를 곤 했습니다.

아마도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봐주신 것 같은데요.

칭찬에는 무척 감사드리지마는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은 것이,

모든 것이 제가 발표를 잘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발표를 잘하는 것이 곧 저를 믿고 일을 맡겨준 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당일에 현장에서 큐카드를 받으면 종이가 무척 깨끗하겠지요?

그러나 저는 저 나름대로 미리 대본에 볼펜으로 이런저런 표시를 해놓는 '큐카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날 현장에서 받아서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만의 큐카드를 미리 만들어서 준비해 간 것일 뿐이었답니다.


큐카드는 ‘발표자를 도와주는 친구’입니다.


제가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총알마냥 큐카드를 미리 준비해서 들고 간 이유는 뭐였을까요?

큐카드 안에 성공적인 발표를 도와줄 핵심 문구들을 모두 담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큐카드 스크립트 중에서도 핵심 키워드를 담고 있는 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큐카드를 만드는 법은 상황에 따라,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을 데요.

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 스크립트 전체를 다 출력한 후 큐카드에 차례대로 붙여놓고, 핵심 키워드를 펜으로 강조 표시하는 방법


B. 전체 스크립트 중서 핵심 키워드만 뽑아 만의 개요서를 만든 뒤, 그 개요서를 큐카드에 붙여 놓는 방법


여러분은 A와 B 중 어떤 방식이 더 끌리시나요?

원래 스피치에 있어 큐카드라 함은 보통은 B. 개요서를 말합니다.

핵심 키워드만 정리해놓은 개요서를 큐카드에 붙여놓고 무대에서 들고 하는 것이지요.

(핵심 키워드를 뽑는 수업만 따로 또 몇 시간 진행된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시간이 넘는 발표를 하게 되면

모든 스크립트를 다 큐카드로 만드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 것입니다. 페이지도 많아지고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발표 목표는

큐카드마저도 거의 보지 않고 관중의 눈만을 보면서 말하는 것 이기 때문에

최대한 대본에 의지하지 않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라도

핵심 키워드만 들고 발표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저는

발표가 처음이시거나, 발표 초기 단계라 아직 긴장이 되시는 경우

개요서로 큐카드를 만드는 B 방법보다는

전체 스크립트를 모두 인쇄해서 큐카드에 붙인 뒤 핵심 단어를 따로 표시하는 A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내가 해야 할 대사를 모두 담고 있는 큐카드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큐카드는 참 힘이 되는 존재이지요?


처음에는 전체 대본을 모두 출력해서 큐카드로 만들어보신 다음에,

실력이 조금 늘어났다 싶으실 때 서서히 큐카드의 양도 핵심만으로 줄여가시면 되겠습니다.


큐카드를 처음 제작해보시는 분들을 위해 큐카드 종이 만드는 법도 함께 전해드릴게요. 간단합니다 :)

저는 보통 문구점에 가서 두꺼운 검은색 혹은 하얀색 색지를 여러 장 삽니다.

그다음에 A4 반 정도 크기로 잘라 여러 장의 큐카드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출력한 대본들을 크기에 맞게 잘라 붙여놓으면 완성! 이랍니다^^


이때 큐카드의 크기는 들기에 적당한 정도이면 됩니다. 정해진 규격은 따로 없습니다.

색상 또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블랙이나 화이트가 깔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두꺼운 색상지를 한 번 사두면 두세 번은 더 재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워낙 튼튼해서 그 위에 붙이고 또 붙여도 멀쩡하거든요. ^^


그리고 큐카드를 만드신 뒤에는 반드시 페이지 표시를 해놓으셔야 합니다.

큐카드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떨어뜨릴 수도 있고 바람에 종이가 날아가버릴 수도 있거든요.

갑자기 앞뒤 순서가 바뀌어버리면 무척 당황스럽겠지요?

모든 큐카드의 왼쪽 윗부분 모서리에 펀치로 구멍을 뚫고

동그란 링으로 고정을 해두는 것도 안전한 보관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요!

이 큐카드는 무대에서 ‘보조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중들은 여러분을 보기 위해 멀리서 달려왔는데

여러분께서 내내 대본만 보고 계시면 무척 슬플 거예요.

청중들은 우리 발표자님의 ‘눈’을 보고 싶어 하시거든요.

그러니 되도록이면 대본을 보기보다는 사람들과 눈을 맞춰 주셔야 합니다!^^


오늘은 큐카드 만드는 법을 살펴보았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

발표할 때 빈 손으로 서 있는 것보다는, 적어도 몇 장의 큐카드 무기를 들고 임하시는 것이

마음도 든든하고, 위기 상황 때 효자 노릇도 톡톡히 보게 되실 것입니다. ^^


발표를 앞두고 계시다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처럼! 꼭 한번 큐카드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말하기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 말하기 1:1 코칭을 원하시는 분은 브런치의 작가 제안하기를 통해 문의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발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