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시선을 받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코칭을 통해 나를 만난 분들을 빛나게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마르지 않는 기쁨을 준다.
얼마 전 영화 킹스 스피치를 다시 보았다. 예전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엔 전혀 다른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했다. 말을 더듬었던 조지 6세와 그의 스피치 선생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영화의 백미는 마음을 닫고 수업을 듣던 조지 6세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스피치 선생을 먼저 찾아가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인간적으로 가까워진다. 코치의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왕실의 반대 위기를 겪지만 진실한 믿음으로 함께하게 되고. 끝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첫 전시 연설에서 조지 6세는 처음으로 끝까지 낭독을 해낸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국왕으로서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일생일대의 연설을 하는 동안, 스튜디오 안에는 두 사람만이 함께한다. 코치는 그가 연설을 하는 내내 온 마음으로, 눈으로, 입술로 응원을 한다. 이 장면에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성공적인 첫 연설을 마치고 조지 6세는 앞으로 자신의 연설에 쭉 함께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평생 친구가 된다.
최근 차인표 씨의 세바시를 인상 깊게 보았다. 나를 지켜봐 주는 친구 '단 한 사람' 덕분에 변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코치란 이처럼 일등 가는 응원자, 친구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해줄 귀한 누군가가 스피치로 인하여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이 안된다거나, 무대 공포증으로 날개를 펼 기회를 놓친다면 무척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누군가 내게 엄청난 무대에 드레스를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설래? 아니면 말 잘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분의 코칭을 할래?라고 묻는다면 주저 않고 후자를 택할 것이다.
킹스 스피치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조지 6세가 연설을 마치고 손을 흔들면서 환호를 받을 때
저 멀리서 코치 선생님이 지긋이 그를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마음을 다한 고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무대 뒤편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이 세상에 유익함을 준다면 그보다 기쁘고 감사한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만나는 고객분들을 조지 6세 이상으로 생각하며...* 세상을 빛내는데 꼭 도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