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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지 Dec 31. 2021

성경 일독 365일 감사합니다

성경 완독을 마치며

12월 31일 오늘로 성경책 완독을 하였습니다.


올해 1월 1일 처음 두꺼운 성경책을 펼쳤을 땐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중간에 멈추면 어쩌지? 걱정도 되었는데요. 홍콩에서 성가대를 함께 하던 고마운 언니들 덕분에 힘내어 완독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하루의 일과로 굳게 마음먹고 일독을 하였으나 매일매일 읽다 보니 하루 건너뛰면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자연스레 오늘 해야 할 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역시 습관의 힘 루틴이란 대단한 힘을 지닌 것 같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안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지침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이는 결국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마르지 않는 기쁨을 주는 지침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의 경우 이 지침들을 며칠만 보지 않아도 금세 잊고 흐트러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족한 저이기에 이 몸뚱이에 쉬지 않고 말씀을 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제 성경을 한번 읽은 크리스천으로서 말씀드리기 부끄럽습니다만 성경일독 후 변화한 가장 큰 점이 있다면, 삶에 희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슬픔과 고통, 아픔을 경험하면서 저는 삶이란 과연 살아 가는 것일까 살아 내는 것일까.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과연 내가 더 좋은 것을 경험하게 하는 걸까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겪게 하는 건 아까 정답이 내려지지 않는 생각을 오래도록 해왔습니다.


성경일독 마무리로 가면서 그 답이 환하게 나타난 듯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고통을 주기 위한 분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믿고 말씀을 따르면 기쁨과 풍성함이 넘쳐나고 무엇보다 구원의 사랑은,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평안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것들은 감히 제가 고민하고 결정할 일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큰 뜻에 따라 그 모든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특히 대학교에 입학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는 신기할 정도로 많은 분들의 전도를 받았는데요. 당시에는 일부러 더 마음을 닫곤 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 분 한 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빛나는 햇살로 걸어 나와 나의 모습과 나의 생각, 마음이 온전히 드러나도 떳떳할 때. 그때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시로 마음에 부끄러운 생각과 감정이 올라온다면 내가 지금 한복판에 나와 온 햇살을 받아도 당당히 서있을 수 있는가 되뇌어보려 합니다.. 우와. 아직 저는 멀었네요! 내년에도 부단히 말씀을 읽어야겠습니다.


종교를 떠나 한 서적으로서도 성경은 한 번쯤은 읽어보시면 좋을 저서일 텐데요. 혹시 성경을 처음 읽어보시는 분들께 제가 올해 읽은 '쉬운 성경'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사실 아직 그냥 성경책은 말씀 중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쉬운 성경을 추가로 구매했는데 이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한 해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 서로 응원하고 사랑을 나누는 작가님들 덕분에 얼마나 큰 힘을 얻고 많이 웃음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리며...*

행복하고 따스한 연말 또 새해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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