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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 Jul 21. 2018

5. 장사라는 건 오래해야 노하우가 생기는 거야

이번 생은 망원시장 / 최현숙 외


“장사하는 건 오래해야 노하우가 생기는 거야.”

- <이번 생은 망원시장> 최현숙 외




오래 해야 노하우가 생긴다는 말엔 반박할 틈이 없다. 장사만 그런 건 아닐 거다. 회사 업무나 농사일, 운동, 식물기르기, 그리고 글쓰기도 능숙해지는 데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난 마음이 자꾸 급해진다. 오늘 쓴 글이 좋은 평가를 못 받을까, 내 글은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전업 글쓰기의 길로 들어선 지 고작 2년 차인 내 발걸음은 오늘도 휘청휘청 갈팡질팡이다.


망원시장에서 20년 동안 양말 장사를 한 유순자 사장님의 죽비 같은 말씀에 머리가 징~ 울렸다. 나도 20년까진 아니어도 그 절반인 10년은 무조건 해보자고, 고민은 그때 가서 하자고, 그쯤 하면 내게도 나만의 ‘글쓰기 노하우’ 같은 게 생기지 않겠느냐고, 가슴을 토닥이며 잠을 청하는 불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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